가수 정준일이 소극장 콘서트에서 오케스트라 세션과 함께 공연한 것에 대해서 "개런티를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정준일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마리아홀에서 새 음반 '라이브(Live)'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감상회를 개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정준일은 콘서트에서 이례적으로 오케스트라 세션과 함께 공연한 것에 대해 "사실은 1집을 직접 제작했었다.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내가 쓰고 싶은 악기를 다 못 쓰고 포기할 것들은 많이 포기하고 앨범을 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간을 지나서 계속 사랑을 받는 것을 체감하고 나서, 조금 더 좋은 소리로 들려주고 싶다는 것이 개인적인 욕망이었다. 공연 개런티를 다 포기하고 할 거면 제대로 하자라고 생각했다"라며 "총 37명의 세션이 뒤에 있었다. 사실 말이 안 되는 공연이긴 했지만, 그 정도 공연에서 그 정도 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 실제로 공연 끝나고 돈을 받지 못했다. 너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음반은 지난해 개최됐던 '오케스트라 사랑 콘서트'의 라이브 실황 음반으로, 타이틀곡 '너에게'를 포함해 총 15곡이 수록돼 있다. 사랑 콘서트는 37명의 연주자들과 함께한 대규모 콘서트로 지금까지 소극장 콘서트를 고집해오던 정준일의 성향과는 또 다른 콘서트였다. 총 4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마치고난 후 음악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안아줘', '너에게 기대', '괴물' 등은 오케스트라 편곡된 새로운 버전의 음악으로 들을 수 있으며, 특히 정준일이 작사 작곡한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김예림의 1집 수록곡으로 이번 음반에서 다른 느낌의 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정오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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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