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일 "'무도' 가요제? 좋은 기회지만 아직 내 자리는 아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7.01 11: 24

가수 정준일이 '무한도전' 가요제에 잘 어울리는 가수로 꼽히는 것에 대해 "아직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준일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마리아홀에서 새 음반 '라이브(Live)'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감상회를 개최, 이 같이 생각을 밝혔다.
이날 정준일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에 잘 어울리는 가수로 꼽힌다"라는 말에 "나는 사실 이번 라인업 보고 혁오가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아티스트라 반가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역시 그것도 아직 내 자리는 아닌 것 같다. 나처럼 자기 음악을 하고 노출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좋고, 마다하기 어려운 기회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내가 할 일이 많고, 더 나은 분들이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몇 년 후에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각혈을 토하는 기분으로 하겠다"라고 털어놨다.
또 정준일은 종종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비추는 것에 대해서는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게 아니다. '라디오스타'도 너무 친한 분들이 있으니까 한다고 했다. '마리텔'도 처음 연락이 왔을 때 거절하려고 했다. 내가 음악적으로도 많이 보여드린 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청자에게 재미도 못 주면 죄송할 것 같았다"라며 "거절 의사를 밝히려고 갔는데, 막상 만나보니 제작진이 너무 재미있더라. 이 사람들과 하면 뭐라고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회의를 했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음반은 지난해 개최됐던 '오케스트라 사랑 콘서트'의 라이브 실황 음반으로, 타이틀곡 '너에게'를 포함해 총 15곡이 수록돼 있다. 사랑 콘서트는 37명의 연주자들과 함께한 대규모 콘서트로 지금까지 소극장 콘서트를 고집해오던 정준일의 성향과는 또 다른 콘서트였다. 총 4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마치고난 후 음악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안아줘', '너에게 기대', '괴물' 등은 오케스트라 편곡된 새로운 버전의 음악으로 들을 수 있으며, 특히 정준일이 작사 작곡한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김예림의 1집 수록곡으로 이번 음반에서 다른 느낌의 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정오 발매.
seon@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