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가 4주년을 맞아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됐다. 기존 MC였던 이경규와 성유리가 하차하면서 토크쇼의 전체적인 포맷에 대한 변화 또한 불가피해진 것.
지난 2011년 시작해 올해 5년차를 맞은 ‘힐링캠프’는 ‘대한민국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 게스트들과 함께 그들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며, 게스트 뿐 아니라 온 국민의 마음까지 힐링 시키기’라는 기획 의도에 맞게 소통을 우선시하는 잔잔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명실상부 가장 따뜻한 토크쇼로 등극했다.
그런데 최근 ‘힐링캠프’가 최근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새로운 도약을 꾀했다. ‘쿡방’의 열풍에 합류해 지난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던 ‘미식캠프’와 ‘요리쇼’부터 기존의 1인 토크쇼 방식에서 벗어나 3MC들이 각자의 게스트와 세 가지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까지 변화를 주며 이름값에 안주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이경규와 성유리의 하차로 또 다시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힐링캠프’의 큰 변화는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경규와 성유리가 각각 4년 만에, 2년 만에 ‘힐링캠프’를 떠나며, 잔류한 김제동과 제작진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개편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의 상징과도 같았던 3MC진에 변화가 생김에 따라 토크쇼의 진행 방식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
이에 대해 ‘힐링캠프’ 측은 “4년간 지켜온 심야토크쇼의 형식은 이어가면서, 시청자와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토크쇼를 만들기 위해 MC 교체 뿐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모색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외부적으로 5년차 장수 프로그램인 ‘힐링캠프’가 그의 이름값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꾀하는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높아진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도 있지만, 자칫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기존 고정 시청층이 등 돌릴 수 있다는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 하지만 ‘힐링캠프’는 이에 굴하지 않고 포맷 변경이라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지며 안정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타 장수 예능 프로그램들의 마음 한 구석을 찔리게(?) 만들었다.
“진보한 디자인은 박수를 받지만, 진부한 디자인은 외면당한다”는 방송인 이소라의 명언처럼 방송계도 역시 마찬가지다. 1일 진행되는 녹화를 마지막으로 이경규와 성유리가 ‘힐링캠프’를 떠남으로써 ‘힐링캠프’가 맞게 될 변화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진부함 대신 진보를 택했음은 분명한 일이다.
한편, ‘힐링캠프’는 오는 6일 방송되는 4주년특집 ‘시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를 통해 MC들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청자와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과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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