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인준이 감초 연기로 영화 '소수의견'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곽인준은 극중 야당 국회의원 박경철 의원으로 분했다. 국선변호사 윤진원(윤계상)에게 사건의 숨겨진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윤진원이 본격적인 국가배상 청구소송의 결심을 하게 만든 결정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소송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자 민주주의 정신마저 자신의 정치활동에 이용하며 검은 속내를 들어낸다. 코믹한 정치인 풍자라는 평가다.
그동안 곽인준은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영화 '동창생' 에서 빅뱅 탑의 아버지인 고정간첩으로, 드라마 '미생'에서는 감사팀장으로,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악마의 편집 지PD 역으로 대중들을 만났다.
소속사 측은 "아직 역할의 비중이 그리 크진 않지만 작은 역이라도 캐릭터에 혼신을 다해 열연해온 그다. '소수의견'에서는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확 살려주는 블랙코미디를 펼쳐 연기자로는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는 캐릭터 제조기의 면모와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소수의견'은 소설가 손아람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지난 24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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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