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비투비의 든든한 성장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7.02 10: 35

그룹 비투비가 실력으로 차근차근, '든든한 성장'을 일궈냈다. 데뷔 4년차 아이돌그룹으로 감격적인 첫 번째 1위를 달성하면서 급하지 않게 한 계단씩 오르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첫 번째 정규음반 '컴플리트(Complete)'를 발표한 비투비는 이번 음반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이뤘다. 연기와 예능으로 멤버 한 명 한 명 인지도를 높이면서 그룹의 실력적인 면모도 제대로 입증했다. 특히 다른 아이돌과는 다른, 차별화 노선을 선택하면서 비투비만의 길을 걷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그룹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음반 타이틀곡은 발라드 '괜찮아요'. 화끈하고 시원한 걸그룹 대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컴백을 선언하고, 그것도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발라드 타이틀을 내세운 이들의 전략은 기대 이상으로 좋은 효과를 달성했다. 치열한 현식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청춘을 위한 힐링과 위로를 전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음원차트 1위까지 기록한 것. 신나는 여름 댄스곡들의 공세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음원과 함께 음반에서도 인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음반은 발매 후 이틀 연속 한터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실시간 차트에서도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음반차트의 경우 팬덤이 크게 반영되는데, 비투비는 음원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잡는데 성공한 셈이다.
제대로 통한 이번 차별화 전략에 대해 멤버 서은광은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름에 힐링되는 가사의 노래 자체가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데뷔한 비투비가 1위 가수가 되기까지는 꾸준한 성장이 뒷받침됐다. 음악적으로나, 연기와 예능 등 연예계 전반적으로 비투비의 존재를 알리고 각인시키면서 한 단계씩 올라왔다. 물론 이번 컴백을 앞두고 멤버 육성재가 KBS 2TV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모은 것도 힘을 발휘했다. 이 역시도 '만능 아이돌'로의 성장을 위한 탄탄한 밑거름이 된 것이다.
사실 비투비는 음악적으로나 가창력, 실력으로는 일찌감치 인정받은 팀이다. 라이브 잘하는 그룹으로 꼽히고, 선후배들에게 곡을 만들어 줄 정도로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었다. 이번 음반에도 정일훈과 임현식을 필두로 멤버들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이민혁은 처음으로 자작곡을 수록했고, 비투비가 직접 총 11개 트랙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면서 싱어송라이터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이들이 실력적으로도 인정받은 상황에서 1위까지 이어지면서 첫 번째 정규음반이 비투비에겐 더 특별한 의미가 될 수밖에 없다. 빠르지는 않지만 천천히, 더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는 비투비가 이번 정규음반의 성공을 계기로 이후에는 또 어떤 음악으로 '실력파' 아이돌의 성장세를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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