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공중파 최초로 단독 출연했다.
도끼는 지난달 30일 KBS 2TV ‘유희열으리 스케치북’ 녹화에 참여했다. 이날 녹화는 ‘상남자 특집’으로, 여성 관객들뿐 아니라 남성관객들마저도 좋아하는 ‘절대 남자’들이 출연해 녹화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4년 만에 두 번째 정규 앨범 ‘MULTILLIONAIRE’를 발매한 도끼는 그룹 활동이나 피처링 무대가 아닌 단독으로는 최초로 공중파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2006년 ‘올블랙’ 활동 당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했던 자료 영상이 공개되자 도끼는 “저 때보다 키도 더 안 자랐고 똑같다. 랩은 저 때도 잘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5년 16세의 나이로 데뷔한 도끼는 본인의 앨범은 물론 많은 가수들의 피처링 및 프로듀서로 참여했는데, “음원 사이트에서 힙합으로는 내 곡이 제일 많다”며 “최근 앨범까지 200곡 이상으로 셀 수가 없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래퍼를 직업으로 삼게 된 계기를 묻는 MC 유희열의 질문에 “12살 때 파산한 집안을 살려보려고 시작했다. 음악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한데 이어 “하지만 10년간 돈을 못 벌었다. 그래서 가족들이랑 더 사이가 안 좋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끼는 최근 방송과 SNS를 통해 호화로운 차와 집을 공개했는데, MC 유희열이 “왜 돈을 집에 진열해 놓나”고 묻자 “인터넷 뱅킹에서 숫자가 오고가는 건 허무하다. 그리고 지폐로 두면 잘 안 쓰게 된다”고 설명한데 이어 “돈 자랑이긴 하다”는 말을 덧붙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하지만 곧이어 “힘들게 음악을 했고 흔치 않은 힙합이라는 장르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 혼혈에 키도 작은 나 같은 사람도 희망을 가지면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밝혀 관객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오는 3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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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