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대중의 미움을 산 스타들을 다시 볼 수 있는 시점은 언제일까. 2년 전 연예계를 휩쓸었던 도박 물의 스타들이 속속 복귀하며 아직 용서받지 못하거나, 깊은 반성의 뜻으로 잠행하고 있는 스타들의 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박과 거짓말 파문을 일으킨 신정환, 도박과 이혼 소송이 겹쳐지며 세간의 관심을 받은 탁재훈, 군복무 기피 의혹으로 눈총을 받은 MC몽, 앞선 이들보다는 다소 약한 물의지만 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터라 자숙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노홍철까지.
네 명 모두 예능프로그램에서 뛰어난 재치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어 언제나 예능 복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정환은 최근 종합편성채널로 방송 복귀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고, MC몽은 음악 활동 외에 방송 복귀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상태. 탁재훈은 최근 이혼 소송에 마침표를 찍은 상태라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고, 노홍철은 그의 방송 활동 재개를 바라는 큰 목소리에도 자숙을 거듭하고 있는 상태다. 노홍철이 자숙을 하고 방송 활동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빨리 돌아오라는 네티즌의 성화가 가득하다.
그렇다면 예능프로그램 PD들이 바라보는 이들의 복귀 시점은 언제일까. 한 지상파 예능 PD A 씨는 “MC몽 씨의 경우 군대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방송 활동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신정환 씨와 탁재훈 씨는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방송 활동을 다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노홍철 씨는 여론은 복귀를 바라는데 본인이 좀 더 자숙의 뜻을 밝히고 있으니 앞서 세 사람과는 경우가 다른 것 같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 다른 방송사의 B 씨는 “신정환 씨는 제작진으로서 탐나는 MC지만 지금은 신정환 씨를 선택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C 씨는 “노홍철 씨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기를 거쳤으니까 복귀 가능성이 있지만 신정환, 탁재훈, MC 몽 씨 모두 지상파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라면서 “세 명의 MC들은 이미 대중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이기 때문에 복귀한다고 해도 싸늘한 시선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 명 모두 집단 MC 체제에서 활동하던 진행자인데 지금 예능 프로그램 성격이 많이 바뀌어서 복귀를 한다고 해도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존재하는 한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D 씨는 “연예인이 실수를 저지른 후 일정 시간의 면피성 자숙을 한 다음에 다시 방송 활동을 하는 일이 많지 않느냐”라면서 “실수 후 사과를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방송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흐름이 된 것 같다. 대중이 용납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면 방송 활동을 하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수를 해도 방송 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 같은 실수를 하는 연예인이 계속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 씨는 “사안과 관계없이 논란이 있었던 연예인에 대해 대중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방송 복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출연자와 제작진이 방송 복귀를 염두하고 있다고 해도 대중이 극심하게 반대를 하면 밀어붙이기 쉽지 않은 게 요즘 방송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이 PD는 “물론 대중을 우리가 흔히 말하는 네티즌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면서도 “인터넷상에서 글을 올리는 네티즌의 의견을 대중의 의견이라고 무조건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다. 결국엔 제작진도 네티즌의 움직임을 참고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숙 중인 스타에 대한 인터넷 반응을 살피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자숙 중인 스타를 다시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는 여론이 포착되면 자연스럽게 복귀 절차를 밟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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