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커플’이 드디어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맨도롱 또똣’ 방송 전부터 뛰어난 케미스트리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유연석과 강소라는 기대만큼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김희원) 16회에서는 모든 문제를 마무리 짓고 완벽한 커플로 거듭난 정주(강소라 분)와 건우(유연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나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여전히 티격태격하며 친구인 듯 연인인 듯 설렘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서로를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면서도 말로는 틱틱거리는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작정한(?) 로맨스보다 더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었다. 이는 각자의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한 채, 실감나는 커플 연기를 보여준 유연석과 강소라 덕분일 터.
특히 유연석은 장난스러운서도 한 여자를 향한 순애보를 자랑하는 ‘건우’ 역을 맡아 tvN ‘응답하라 1994’ 속 칠봉이 캐릭터를 뛰어넘는 매력을 발산했으며, 그간 개성 강한 역할들을 주로 맡아왔던 강소라 또한 사랑스러운 연애 바보 정주 역을 맡아 기대 이상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펼쳤다.
이들은 연기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으로 완벽한 ‘케미’를 자랑했다. 각각 183cm, 168cm의 장신을 자랑하는 두 사람의 그림 같은 투샷은 극 중 배경인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지며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사실 ‘맨도롱 또똣’ 속 건우와 정주는 오랜 오해, 복잡한 과거와 같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달달한 로맨스보다 애절한 엇갈림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 마지막회에서는 그 로맨스가 절정에 오르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그 중에서도 단연 화제를 모은 것은 두 사람의 키스신. 건우는 데이트를 제안하는 정주에게 “난 산책 가기 싫다. 단팥죽도 싫고 영화 보러가기도 싫다”라고 말했고, 정주 역시 “나도. 난, 네가 제일 좋다. 건우야, 사랑해”라고 답하며 진한 키스를 선보였다.
제주도 방언으로 기분 좋게 따뜻한 뜻을 담고 있는 ‘맨도롱 또똣’처럼 두 사람의 ‘케미’와 순수한 로맨스는 마지막까지 보는 이들을 기분 좋고 마음 한 켠이 따스해지도록 만들었다. 그야말로 '로맨틱, 성공적'인 연기를 펼치며 차세대 로코킹과 로코퀸의 탄생을 입증한 배우 유연석, 강소라가 또 다른 작품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맨도롱 또똣' 후속으로 오는 8일부터 '밤을 걷는 선비'가 방송된다. 남장을 하고 책쾌 일을 하며 살아가는 조양선(이유비 분)이 음석골에 사는 신비로운 선비 김성열(이준기 분)을 만나게 되고, 그가 뱀파이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멜로 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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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도롱또똣'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