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이 엄기준의 악행을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자신의 정체도 드러냈다. 복면을 벗은 주상욱은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에서 아름다운 사랑도 할 수 있을까.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복면검사'에서 주상욱이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복면검사’에서는 대철(주상욱 분)이 만석(박용수 분)을 살해한 현웅(엄기준 분)의 악행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철은 상택(전광렬 분)이 가지고 있던 현웅의 사진을 빼내는 데 성공한 것. 대철은 현웅의 사진을 경찰 민희(김선아 분)와 검사들에게 모두 전송해 그를 벼랑 끝에 세웠다.
대철은 자신의 아버지 정도성(박영규 분)을 죽이라고 지시한 것이 현웅인지 물었지만, 현웅은 결국 개인적인 복수로 이런 일을 꾸몄던 것이냐고 그를 비난했다. 권력과 재력을 양손에 쥔 현웅에게는 사람의 목숨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 대철은 전혀 반성하지 않는 현웅의 모습에 분노했다.
이때 민희가 등장했다. 민희는 분노에 가득차 현웅을 구타하는 대철을 향해 "그만해"라고 소리쳤다. 또 민희는 복면을 쓴 그에게 "하대철"이라고 말하며 그의 정체를 공개해 이제 더는 복면 뒤에 숨을 수 없는 대철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힘없는 평검사가 할 수 없는 일을 복면을 쓰고 해내던 대철은 아직 복수가 달성되지 않은 시점에서 복면을 벗게 되면서, 합법적인 방법으로 정의를 찾아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정체를 감출 수밖에 없던 그가 어두운 복면을 벗고 진짜 얼굴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포인트가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부분인데, 대철이 과연 밝게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개인의 힘으로는 '괴물'이 된 현웅을 잡을 수 없어도, 정의로는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는 그의 바람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또 민희와의 로맨스도 본격화될지 기대를 모은다. 대철과 민희의 로맨스는 각종 사건에 뒤로 밀리며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복면검사'는 ‘합법과 불법’, ‘정의와 악의’라는 상반된 두 개의 복면을 쓴 검사 하대철과 감성과 열정으로 수사하는 엘리트 형사 유민희를 통해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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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검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