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꿀멘트'를 쏟아내며 역대 최강 사랑꾼으로 등극한 수애와 주지훈. 손발을 오글거리면서도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오늘도 그들의 멘트를 꼽씹으며 시청자들은 잠은 설친다.
SBS 수목극 ‘가면’은 자신과 똑같은 외모를 가진 여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재벌집 딸인 은하(수애)는 유부남 석훈(연정훈)과 사랑하는 사이다. 석훈은 은하와 살기 위해 음모를 꾸미지만, 자신의 계획이 성공하기 전에 사랑하는 여인 은하가 죽음을 맞는다.
이후 석훈은 은하와 닮은 지숙(수애)을 찾아내고, 지숙에게 은하의 삶을 강요한다. 2일 방송에서는 은하의 죽음에 석훈의 아내 미연(유인영)이 관련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연은 은하를 질투해 은하에게 독약을 먹인다. 약이 든 와인을 마신 은하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데 하필 수영장으로 떨어지고 익사를 한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미연은 은하가 바로 앞에서 비틀거리는데도 방관, 은하의 죽음을 종용했다.
이날 은하의 범인이 민우도, 석훈도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날 이 사실보다 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건 지숙과 민우의 로맨스. 점점 서로에게 빠져들고 있는 그들은 점입가경(?) 애정행각으로 시청자들의 비명을 부르고 있다.
이날 민우는 생일을 맞은 지숙을 위해 꽃화분과 반지를 선물했고, 심지어 (평소 캐릭터답지 않게) 생일노래까지 불러주며 식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지숙은 은하의 메모를 통해 석훈이 민우를 살해할 계획이라는 것을 알고 민우에게 달려가 “항상 옆에 있겠다”며 애틋한 고백을 했다. 또한 화분을 내미는 민우에게 “내 인생의 최고의 선물은 당신”이라는 달달한 멘트로 민우도 시청자도 놀라게 만들었다.
민우 역시 이에 질세라 생일 파티 드레스를 고르는 지숙에게 설레임이 가득 남긴 표정으로 “예쁘네요”라는 칭찬을 했고, 파티에 레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지숙에게 “눈이 부시다”는 '오글 멘트'를 했다.
처음으로 커플 호흡을 맞추는 수애와 주지훈. 잘 어울려도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점점 서로에게 다가가며 ‘귀여운 행각’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 드라마가 끝나면 어쩌나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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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