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빅뱅의 신기록 행진에 끝이 안 보인다. 지난 1일 공개된 ‘메이드 시리즈(MADE SERIES)’프로젝트의 ‘D’ 시리즈 신곡 'if you'와 '맨정신'이 3일 오전에도 주요 음원차트 1, 2위를 나란히 휩쓸면서 빅뱅의 차트 점령은 무려 64일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놀라운 사실은 지난 6월 1일 공개된 '뱅뱅뱅'과 ‘위 라이크 2 파티'는 물론이고 5월 1일 발표한 '루저' '배배'까지 차트 톱 10을 오르내리며 굳건히 정상권을 맴돈다는 것. 한 가수나 그룹이 64일 동안 음원차트에 자신들의 곡을 줄 세우기하는 기록은 국내 가요계 사상 전무후무하다.
이에 따라 빅뱅이 신곡을 내놓는 매달 초순마다 가요계는 비상사태에 돌입하고 있다. 가급적 빅뱅과 맞대결하지 않도록 일찌감치 일정을 조정하는 사례들이 수시로 목격되는 중이다.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됐던 걸그룹 대전도 빅뱅의 막강한 화력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
빅뱅은 올해 5~8월 매달 신곡 발표라는 사상 초유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앨범 전곡 타이틀화’를 실제로 구현하고 있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주도로 첫 선을 보인 이번 프로젝트는 5월부터 매달 1일 빅뱅 신곡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 빅뱅이기에 가능했던 이번 양 대표의 기획은 가요계의 기존 판을 깨는 새로운 도전이자 신선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8월 ‘E’ 시리즈까지 공개된 후 9월에는 ‘MADE’라는 타이틀로 정규 앨범이 완성되는 구성이다.
뮤직비디오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 1일 0시 음원과 함께 공개된 '맨정신'뮤직비디오는 공개 8시간여만에 유튜브에서 114만 237뷰를 기록, 100만뷰를 돌파, 인기 질주 중이다. 'LOSER', 'BAE BAE', 'BANG BANG BANG', 'WE LIKE 2 PARTY'로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돌파중인 빅뱅은 '맨정신' 뮤직비디오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if you'와 ‘맨정신’ 뮤비는 이틀만에 400만 뷰를 돌파하며 빅뱅 돌풍에 힘을 더하고 있다.
현재 차트를 휩쓸고 있는 ‘이프 유’는 역대 빅뱅 노래 중 가장 슬픈 곡으로 알려지며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노래로 차분하면서도 세밀한 음색과 멜로디, 슬픈 가사 등 빅뱅만의 감성이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탑과 지드래곤 역시 잔잔한 보컬로 신선한 매력을 선보였다는 게 인상적이다. '맨정신'은 계절감을 살린 여름 노래로 'if you'와는 상반된 매력으로 가요팬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if you' 발표 전 양 대표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빅뱅 사상 가장 슬픈 곡이고 이번 앨범 가운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며 "노래를 듣는 데 한 순간 가슴이 울컥 했다. 빅뱅이 데뷔한 뒤로 9년 동안 내놓았던 곡들 가운데 가장 슬픈 노래임에 분명하다. 40대 중반인 제 감성이 이렇게 흔들릴 정도라면 빅뱅을 좋아하는 10, 20대는 물론이고 모든 세대가 함께 눈물 흘릴 거라고 생각한다. 발표를 앞두고 빅뱅보다 제가 더 설레는 것도 처음"이라는 예상을 내놓아 적중시켰다.
mcgwire@osen.co.kr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