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셈블리’, 주조연 따로 없는 명품드라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7.03 08: 55

‘어셈블리’ 최강의 몰입도를 선사할 명품 조연들의 활약상이 시선을 잡아 끈다.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최윤석)에 손병호, 길해연, 서현철, 성지루, 최진호, 윤복인, 정희태 등 굵직한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포진해 디테일과 리얼함을 더하는 관록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어셈블리’는 국회를 배경으로 한 정치드라마인 만큼 안정된 연기력으로 정극으서의 무게감을 확보, 픽션과 리얼의 밸런스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화, 드라마, 연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장면을 훔쳐왔던 이들 명품 조연들의 맹활약은 벌써부터 ‘믿고 보는 드라마’를 예감케 만든다.

사진 속 배달수역의 손병호는 출구 없는 싸움에 지친 표정으로 정재영(진상필 역)을 바라보고 있다. 조선소 해고자 복직을 위해 기나긴 투쟁을 해왔던 그에게 정재영은 가장 믿음직스러운 동생이자 동료들을 부탁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인물.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연기를 선보여왔던 그가 해고노동자들의 눈물겨운 애환을 얼마나 호소력 있게 담아낼 지가 주목된다.
정계 쪽 조연들 역시 베테랑급 연기력을 거리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극중 야당의 부대표 최진호(조웅규 역)와 진보당 대표 길해연(천노심 역)은 정치인들이 가진 현실적인 모습들을 거리감 없이 표현해냈다. 이들은 노조 측 대표 정재영과 테이블에 마주 앉아 설득과 거래를 오가며 냉철하고 차분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정희태(임규태 역)는 다들 주먹을 치켜들고 환호하는 가운데도 한치의 표정변화 없이 박수조차 기계적으로 치고 있는 모습. 극중 여당의 실세 백도현의 심복인 정희태는 찔러도 피한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정한 모사꾼의 이미지를 엿보인다. 바로 옆 사람 좋은 웃음을 짓고 있는 서현철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야망 가득한 냉혈 보좌관과 생계형 보좌관 등 국회 안 사람들의 다양한 면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실적인 묘사에만 치중해서 웃음과 감동이라는 드라마의 기본적인 묘미를 잃진 않는다. 거친 바닷바람에 다져져 얼핏 험상궂어 보이는 성지루는 알고 보면 누구보다 말 많고 눈물 많은 여린 순정남. 그런 성지루가 해맑게 웃으며 바라보는 인물은 조선소 경리과장이었던 윤복인(오애리 역)이다. 윤복인은 극중 명퇴 후에도 해고노동자들을 살뜰히 챙기는 의리파 왕언니. 천하 무서울 것 없는 상남자 정재영도 그녀의 구수한 독설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 이들은 이후 정재영 측에 합류, 때로는 깨알 재미로 나서야 할 때는 확실한 맹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응원과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촬영장에서는 누가 주연이고 조연인지 모를 만큼 연일 치열한 연기대결이 펼쳐져 제작진들의 찬사가 육성으로 터져 나온다는 후문. 드라마 관계자는 “밤낮없이 바쁜 촬영 일정에도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베테랑 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 드라마가 빈틈없이 탄탄히 메워져 가고 있다"” “시청자가 만족할 수 있는 리얼하고 신선한 정치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연했던 작품마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왔던 이들 명품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력은 한편의 정치다큐를 연상시킬 만큼 극의 사실감을 높이고 감동과 재미, 픽션과 리얼 사이의 균형을 잡는 든든한 무게추로서 정치드라마 '어셈블리'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복면검사 후속으로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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