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속에 처녀귀신, 사랑, 요리, 연기변신 등 드라마 흥행코드가 모두 결합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은 음탕한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응큼발칙 빙의 로맨스물이다. 박보영, 조정석, 임주환, 김슬기, 박정아 등 배우들의 캐스팅은 물론 ‘고교처세왕’ 제작진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처녀귀신’, ‘빙의’ 등의 오컬트적 소재가 여름 무더위를 제대로 날릴 예정이다. 매년 여름이면 대중문화에서 다양하게 귀신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이며 각광받는 흥행코드로 손꼽히고 있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음탕한 처녀귀신이 등장해 더욱 눈길을 끌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양희승 작가는 “여름에 어울리는 ‘귀신’이란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약한 인간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귀신’의 도움을 받아서 사랑을 쟁취하고, 한껏 더 성장하는 그런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귀신’을 소재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으론 빙의로맨스가 그려나갈 러브스토리가 달달한 재미를 더 할 예정이다. 빙의되기 전 박보영(나봉선 역)은 소심한 탓에 다가가지도 못하고 남몰래 셰프 조정석(강선우 역)을 존경하고 좋아한다. 조정석은 박보영을 이성으로 대하기보다는 그녀의 소심한 성격을 답답해 한다. 하지만 박보영이 음탕한 처녀귀신 김슬기(신순애 역)에게 빙의 후 180도 달라진 성격으로 등장하고 우연한 계기로 함께 얽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로맨스를 그려나가는 것. 박보영-조정석의 케미 시너지가 안방극장을 제대로 설레게 만들 전망이다.
또한 무더위 입맛을 살아나게 하는 다양한 음식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양희승 작가는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남녀주인공을 셰프와 요리보조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상하 구조였던 남녀 주인공이 귀신 빙의 후 관계 변화 또는 하극상이 벌어질 수 있는 설정이 필요했다. 이왕이면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일반 직장보다는 주방이 더 자유롭고 다채로운 얘기가 펼쳐질 것 같아 레스토랑을 주무대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극 중 박보영과 조정석이 셰프 대결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게 되면서 다양한 볼거리가 그려지는 것.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연기변신도 큰 관전 포인트다. 7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박보영은 소심녀부터 응큼녀를 넘나들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순수의 아이콘이었던 박보영이 대범한 대사들로 이성을 유혹하는 모습이 남다른 매력포인트로 작용할 전망.
멀티플레이어 스타로 자리매김한 조정석의 연기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유제원 감독은 "조정석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처럼 능청스럽고 남성다운 강함이 있다. 한국의 로다주 같다”며 극찬을 한 바 있다. ‘자뻑이 아니라 진짜 잘났다’고 외치는 스타 셰프로 분한 조정석의 모습이 호기심을 돋운다.
이 밖에도 미스터리한 느낌을 함께 갖고 있는 선량한 훈남 경찰 임주환(최성재 역), 박보영과 ‘한몸 케미’를 그려나갈 음탕한 처녀귀신 김슬기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이 풍성한 스토리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오 나의 귀신님’은 오늘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전파를 탄다.
nyc@osen.co.kr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