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미려가 남편인 배우 정성윤과의 알콩달콩 ‘결혼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오는 4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138회에서는 “이런 남편과 살아야 할까?”라는 주제로 엄앵란, 이성미, 유인경 등 ‘동치미 마담’들과 특별게스트인 김종진, 김영란, 김미려가 열띤 토크 배틀을 벌인다. 부부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지만 ‘이런 남편과는 같이 안사는 게 낫다’라는 내용으로 진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무엇보다 이번 녹화에는 김미려가 정성윤과 결혼 후 처음으로 참여, 결혼 2년 차 육아 9개월 차 새댁의 톡톡 튀는 입담으로 현장을 달궜다. 김미려는 첫 출연이 어떠냐는 MC 박수홍의 질문에 “긴장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런데 몸이 저절로 각이 잡히게 된다”고 반전 답변을 내놓는가 하면, “애를 낳고 나니까 많이 조신해졌다. 하지만 밤에는 애를 봐야 되니까 낮술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혀 패널들을 폭소케 했다.
특히 김미려는 “무뚝뚝한 남편, 내가 짝사랑하는 줄 알더라”라는 연애 초반 일화를 밝혀 흥미를 자아냈다. 연애 초기, 조심스럽게 밀당하는 시기에 1살 연하인 남편 정성윤이 표현을 너무 안 하는 바람에 고백도 자신이 먼저 했다며 “분명히 나를 좋아하는데 말을 너무 안하고 과묵하기만 해 속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더욱이 “남편을 엄마에게 소개했더니, 엄마가 ‘니가 짝사랑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을 정도였다. 남편한테 이 사실을 말했더니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표현력이 부족하다면서 앞으로는 사랑한다고 말하고, 표현할 거는 다 하겠다”고 약속해 마음이 풀어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내 김미려는 현재는 애정표현이 상당히 과해진 남편의 행동에 대한 에피소드를 쏟아내 현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김미려는 “남편이 취하면 뽀뽀를 하다 못해 입에 문대고, 장난 섞인 표현을 잘한다”고 달라진 행동을 설명했던 터. 가만히 듣고 있던 엄앵란은 “뒷조사를 해봐!”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반전 조언’을 건네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런가 하면 이날 녹화에서 엄앵란은 친정을 무시하는 남편과 계속 살아야 할까라는 문제제기에 “양쪽 집에서 반대하는 결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본인들이 고통스럽다”며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속사정을 토로했다. 남편 신성일이 “설날에 시댁에는 세배를 가도 처가집 앞은 그냥 지나갔다. 장인, 장모 생일도 전혀 안 챙겼다”며 “심지어 엄마가 3달 동안 병원에 입원했는데도 남편이 못 가게 했다”고 묵혀뒀던 분노를 토해냈던 것.
엄앵란은 이어 “그래서 내가 우리 아들한테는 장모님한테 잘해! 어딜 가던지 장모부터 챙기라고 한다”며 “말탄 장군을 잡으려면 말을 쏘라고 했다”고 훈계한 내용을 소개, 현장의 격한 호응을 얻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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