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에 새로운 멤버 6명이 합류했다. 1주년을 맞아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감행한 멤버교체. 기존 멤버들과 새 멤버들의 새로운 조화가 ‘비정상회담’을 다시 ‘예능깡패’의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3일 오후 서울 상암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 ‘비정상회담’ 기자간담회에 MC 유세윤, 전현무, 성시경와 기존 멤버 타일러, 알베르토, 다니엘, 새 멤버 가 참석했다. ‘비정상회담’이 방송 1주년을 맞는 오는 6일 6명의 멤버들과 새 출발한다.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새로운 각오를 다지려고 하는 듯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MC들까지 총출동해 의지를 보여줬다.
한때 ‘비정상회담’은 동시간대 SBS ‘힐링캠프’, KBS 2TV ‘안녕하세요’를 위협할 만큼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예능깡패’라고 불렸지만 최근 들어 인기가 주춤해졌다. 같은 포맷, 같은 멤버들이 1년간 지속되면서 시청자들은 멤버들의 성향을 파악했고 토론 패턴에 익숙해지면서 집중도가 떨어진 것. 이는 곧 시청률로 나타났고 ‘비정상회담’은 위기론을 언급하면서 변화의 움직임을 보였다.
‘비정상회담’은 12명의 멤버 중 무려 6명의 멤버를 교체했다. 과감한 시도다. 블레어(호주), 일리야(러시아), 타쿠야(일본), 수잔(네팔), 로빈(프랑스), 줄리안(벨기에)이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가 투입됐다. 새 멤버 카를로스 고리토(브라질), 니콜라이 욘센(노르웨이),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그리스),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폴란드), 새미(이집트), 나카모토 유타(일본)가 합류했다.
‘비정상회담’의 김희정 PD는 프로그램을 떠난 G6에 대해 ‘하차’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김 PD는 “하차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 방송에서 보여줬지만 제임스 후퍼가 굉장히 좋은 예인 것 같다”며 “가식적, 미화시킨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 진심은 이들이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떠나는 친구들과 얘기 많이 했고 만약 유럽 특집이나 그 외 특집 같은 걸 할 때는 떠난 친구들이 나올 수 있는 거다.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 같이 할 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잠시 못 만나는 거다. 토론도 잘하고 좋은 친구들이지만 1년 동안 얘기하다 보니 할 얘기가 없는 친구들이 생겼다. 하차에 대해 제작진이 정말 오래 고민했다”며 “유럽특집, 아시아 특집, 그 나라 전문가들이라 다시 나올 수 있다. 언제든 불러 달라고 했다. 우리는 한 패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세윤과 성시경도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유세윤은 “하차한 G6가 하차에 대해 잘 이해해주고 받아들여 준 것 같아서 고맙다. 멤버들이 ‘비정상회담’을 통해 행복 많이 가져간다고 하고 보람차다고 해서 고마웠다”고, 성시경은 “속상하다하고 미안하고 잔인한 걸 어떻게 미화할 수 있냐. 하차가 맞다. 그건 팩트다. 하지만 일일 비정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 할 수 있다. 헤어질 때 같이 너무 속상했다. 떠나가는데 아무렇지는 않다는 건 거짓말이다”고 전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6명의 멤버들이 하차한 것에 대해 크게 속상해하고 있지만 새 멤버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있는 건 사실이다. 새 멤버들이 열정이 가득한 만큼 토론이 더욱 치열해지고 신선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전망된다. 새미는“힘든 건 패널들은 끝까지 ‘내 나라가 먼저다’라고 자기 나라를 본능적으로 먼저 생각하는데 자기나라를 자랑하는 거니까 이해하고 나도 이기려고 하다 보니까 힘들다. 토론하는데 힘들지만 나도 끝까지 지지 않으려고 나름 노력한다”고 밝혔다.
김희정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각 나라의 청년들이 모여서 그 나라의 문화적인 배경과 상황을 베이스를 두고 토론해서 조금 새로운 나라를 많이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려고 했다. 최대한 형평성을 신경 썼고 다양한 나라를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각 나라들끼리 발생하는 케미가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니엘, 수잔, 일리야, 블레어가 중간에 합류한 후 기존 멤버들과 새로운 케미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만큼 이번에도 새 멤버들과 기존 멤버들의 호흡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새 멤버 G6가 합류한 ‘비정상회담’은 오는 6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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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