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말' 여진구가 이종현과 설현의 정체를 알고 혼란스러워 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극본 문소산, 연출 이형민) 9회에서는 시후(이종현)와 마리(설현)을 처단해야 하는 운명에 놓인 재민(여진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재민은 시후와 마리가 흡혈귀란 사실을 알고 절망했다. 시후는 재민에게 "나를 멸해라. 흡혈귀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지 않느냐"고 말했고, 이에 재민은 눈물을 보이며 활시위를 겨누었다. 하지만 활은 시후의 볼을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재민의 머리에서는 마리가 떠나지 않았다. 재민은 자신을 찾아온 마리에게 "너를 처음 봤을 때 숲의 정령이 아닐까 했는데, 흡혈귀라니. 피를 먹는 요괴였느냐"고 물으며 원망했다. 이후 자신의 절친 시후를 흡혈귀로 만든 마리에게 분노를 표현했다. 마리는 "그대로 죽게 둘 수 없었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재민은 "차라리 죽을지언정 흡혈귀로 단 한순간도 생을 잇지 않을 것이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같은 사람끼리 상처주고 짓밟지 않나. 사람들이 죽인 동물의 피를 먹으며 연명할 뿐이다. 우리는 그 누구도 함부로 다치게 하지 않는다"며 마리는 항변했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종족과 세기를 초월한 남녀의 달달하고도 애틋한 운명적 사랑을 그려낸 드라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시즌2에서는 현재에서 300년 전 과거시점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전생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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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마말레이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