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말' 설현, 여진구 구하고 죽음…다음 생 기약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7.03 23: 18

'오마말' 여진구가 설현을, 설현이 여진구를 구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극본 문소산, 연출 이형민) 9회에서는 마리(설현)의 정체를 알게 된 재민(여진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재민은 시후와 마리가 흡혈귀란 사실을 알고 절망했다. 재민은 자신을 찾아온 마리에게 "너를 처음 봤을 때 숲의 정령이 아닐까 했는데, 흡혈귀라니. 피를 먹는 요괴였느냐"고 물으며 원망했다. 이후 자신의 절친 시후를 흡혈귀로 만든 마리에게 분노를 표현했다. 마리는 "그대로 죽게 둘 수 없었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흡혈귀 수장인 원상구는 중전을 납치, 태어날 왕세자를 흡혈귀로 만들 계략을 드러냈다. 그는 마리를 납치해, 중전의 출산을 돕도록 했다. 아라(길은혜)로부터 상황을 파악한 재민은 곧장 화사원으로 향했다. 수적인 열세였지만, 원상구에 등을 돌린 호위무사(송종호)와 흡혈귀가 된 절친 시후(이종현)이 그를 도왔다.
강력한 결계가 재민을 막았지만, 마리의 아버지 승훈(안길강) 등의 도움으로 재민은 원상구를 봉인했다. 하지만 대결 과정에서 재민은 원상구에게 목을 물리고 말았다. 재민은 마리를 위해 애써 괜찮다고 말했지만, 재민의 부상은 심각했다.
마리는 재민을 위해 그가 사람으로 살아갈 방법을 찾고자 고군분투했다. 마리는 자신이 죽는 순간 흘리는 피가 재민을 구할 수 있음을 알았고, 시후에게 자신을 재민에게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마리는 자신의 손목을 그어 그 피를 의식불명 상태인 재민에게 먹였다. 덕분에 재민은 깨어났지만, 그는 자신 곁에 쓰러져 있는 마리를 발견하고 눈물을 흘렸다.
마리는 "나리를 만나서 기뻤다. 햇빛을 처음 봤을 때 만큼 기뻤다"며 "무탈히 평안하십시오"라며 인사를 고했다. "다음 생에서는 부디 당신과 같은 존재로"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고, 재민은 오열했다. 재민은 마리와의 다음 생을 기약하고, 화면은 현재로 전환돼 자려나간 나무 밑둥을 아련하게 바라보는 재민의 모습으로 9화는 마무리 됐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종족과 세기를 초월한 남녀의 달달하고도 애틋한 운명적 사랑을 그려낸 드라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시즌2에서는 현재에서 300년 전 과거시점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전생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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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마말레이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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