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삼시세끼’ 김하늘, 가식없이 솔직 친근한 옹심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7.04 06: 56

요리 못하면 어떤가. 옥순봉 식구들에게 옹심이를 먹이려고 이것저것 열심히 한 김하늘이 귀엽기만 했다. 김하늘은 옥순봉에서 가식 없이 솔직한 모습으로 친근한 매력을 발산했다.
김하늘은 청순하고 여리 여리한 이미지가 강한 배우. 지난 3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정선 편’ 방송 초반만 하더라도 김하늘은 이서진에게 야생화 꽃다발을 받고는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때까지는 김하늘 특유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옥순봉 생활이 시작되자 마냥 청순하고 연약한 모습은 없었다. 드라마에서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나오니 그 매력이 배가 됐다. 김하늘은 옥순봉 식구들에게 뭘 받기보다 뭐든지 해주려고 하는 열의가 엄청났다.

보통 제작진이 정해주는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지만 김하늘은 정선에 도착하자마자 옹심이를 해주겠다며 나섰다. “엄마에게 레시피도 배워왔다”며 “내가 다 하겠다. 나만 믿어라”라고 자신만만하게 옹심이 요리에 도전했다. 열정 하나 만큼은 대단했다. 하지만 곧 허당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떻게 요리하는지는 배워왔지만 재료들의 양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
어설픈 김하늘을 보고 옥택연이 이것저것 물었다. 이에 김하늘은 “되게 꼬치 꼬치네”며 “대충 보고 해야 되지 않냐”고 말했고 옥택연은 “김대충 씨 왔다”며 웃었다. 김하늘은 보통 생각하는 옹심이와 달리 쌀을 넣고 요리하는 광경에 제작진도 의아해했다. 하지만 김하늘은 확신을 가지고 엄마에게 배워온 대로 요리를 했고 필살기 참치액까지 넣고 맛을 보더니 “맛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옥순봉 식구들은 아니었다.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 모두 김하늘이 끓인 육수 맛을 보고는 하나 같이 고개를 저었다. 옥순봉 식구들 역시 요리에는 일가견이 없는 사람들이지만 김하늘의 요리는 이들에게도 어려운 음식이었다. 앞서 게스트 박신혜, 최지우 등은 화려한 요리실력으로 매력을 발산했다면 김하늘은 어설프지만 어떻게 해서든 열심히 해내는 것이 매력이었다.
김하늘은 이서진에게 요리를 맛보라고 했지만 이서진은 “이게 뭐냐”는 반응을 보였고 김하늘은 “입맛 진짜 별로다. 음식 맛을 하나도 모르는 거 아니냐”며 버럭했다. 이서진은 “지금은 저게 뭐 맛있다고 얘기할 음식이 아니지 않냐”고 말했지만 김하늘은 굴하지 않고 요리를 이어갔다. 세 남자 모두 김하늘의 옹심이 요리가 진행될수록 불신이 높아졌지만 김광규는 막상 옹심이를 먹고는 “생각보다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거기다 김하늘은 이서진이 “옹심이”라고 부르자 자신의 이름을 듣는 것 마냥 자연스럽게 대답, 털털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삼시세끼’에 오는 여배우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김하늘은 요리는 제대로 못해도 꾸미려고 하거나 멋들어지게 하려고 하지 않고 솔직하게, 그리고 열심히 적극적으로 옥순봉 식구들을 대하는 김하늘은 인간적이고 친근한 게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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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삼시세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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