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은동아’ 주진모, 김사랑의 사랑이 더욱 깊어진 가운데 인물들의 갈등이 더욱 심화돼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 김재홍) 11회에서 모든 기억을 찾은 서정은(본명 지은동/김사랑)이 지은호(본명 박현수/주진모)를 만나 10년 전처럼 뜨겁게 사랑을 확인했다.
현재의 남편 최재호(김태훈 분)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정은은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 위해 이틀 동안 집을 떠나있었다. 이미 지은동으로 돌아온 서정은은 지은호를 향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그에게 전화를 걸어 “현수 오빠”라 불렀다. 그토록 그리워하고 기다려왔던 은동의 목소리에 지은호는 곧장 차를 몰고 서정은에게 달려갔고 두 사람은 빗속에서 재회했다. 10년 만에 지은동 박현수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뜨겁게 키스를 나눈다.
꿈같은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흘러갔다. 어쩔 수 없이 촬영장으로 복귀한 지은호는 늦은 밤 서정은에게 전화를 해 “사랑해”라고 10년 전 하지 못했던 그 말을 꺼냈다. 지은호는 “내가 이 말을 10년 동안 내 가슴 속에 보관하고 있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나 너무 힘들었다”고 했고 서정은은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까지 꼬박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지은호와 서정은.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 앞에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넓고 깊게 깔려 있었다. 서정은에 대한 집착으로 점점 더 불안 증세를 보이던 최재호는 급기야 지은호를 죽여 버리고 싶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
또 최재호는 연락 한 번 없이 집에 돌아와 모든 기억을 찾았다며 원망하는 서정은에 거울까지 깨버리며 분노했다. 그는 “사고 당시 너와 뱃속 아이 살리려고 내가 박살난 건 기억이 나냐”며 “그 자식 바닥까지 추락시킬 거다. 니가 그 자식 다시 만나면 그 자식 죽여 버릴 수도 있다. 난 잃을 거 없다. 그런데 그 자식은 잃을 게 많다”며 섬뜩한 경고를 해 서정은을 떨게 만들었다.
최재호는 때마침 걸려온 지은호의 전화에 휴대폰을 뺏어서는 “내가 경고했지? 한번만 더 내 부인 근처에 얼쩡대면 가만있지 않겠다고”라 소리 질렀다. 겁에 질린 서정은은 눈물을 흘렸고, 지은호는 차를 몰고 서정은에게로 향했다.
조서령(김유리 분)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조서령은 이미 최재호에게 미국으로 갈 의향을 묻고는 적극 도와주겠다고 말해둔 상태. 그런 가운데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조서령은 지은호의 소속사를 압수 수색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은호의 영화 출연에 문제까지 생겼다. 또 서정은의 양아버지(남경읍 분)는 기자를 따로 만나 지은호의 자서전이 사실과 다르다고 거짓 폭로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분노케 만들었다.
지은호와 서정은의 사랑은 날이 갈수록 깊어져만 가는 가운데 두 사람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은 무서울 정도로 날을 세운 채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 달려들고 있었다. 끝까지 “나는 다쳐도 상관없다”며 서로의 안위만 생각하는 두 사람이 이 같은 위기 속에서도 굳건한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리는 서정 멜로 드라마다. 4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kangsj@osen.co.kr
JTBC ‘사랑하는 은동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