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어게인] ‘쇼미더머니4’ 진짜 ‘쇼민호머니’ 되나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7.04 12: 00

 “쇼 미 더 머니? No, 쇼 미노 머니!” 1차 오디션에서 송민호가 내뱉은 라임이다. 이대로라면 그의 말대로 송민호가 ‘쇼미더머니4’의 결승 스테이지로 직행할 것 같은 분위기다. 
일단 프로그램에서 차지하는 출연 지분이 압도적이다. 경쟁 래퍼들이 송민호를 ‘아이돌 래퍼’, ‘낙하산’ 등으로 디스하고 자주 언급하면서 화면에 자주 등장하게 됐고, 그는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경쟁자들의 디스가 심해지고 잦아질수록 송민호의 무대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디스를 했던 래퍼들이 송민호의 무대에 박수를 보내면서 그를 더욱 치켜세워주고 있는 꼴이 됐다.
지난 3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4’에서는 1차 오디션을 통과한 도전자들이 모든 프로듀서 앞에서 2차 오디션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장 큰 기대와 관심을 모은 것은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의 무대. 경쟁 래퍼들의 수많은 디스 덕에 관심과 궁금증은 증폭돼 갔다. 특히 그의 무대에 앞서 블랙넛이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세이 송민호”라고 비꼬면서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평가를 맡은 출연 프로듀서들도 그의 무대를 보기 전부터 실력을 극찬하며 그를 팀으로 데려오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 기대치를 한껏 드높였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상황에서 시작된 무대. 송민호는 또박또박 박히는 딕션과 여유 넘치는 플로우로 무대를 장악했고, 그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던 경쟁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모두 그를 인정하는 분위기.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4일 오전 10시 기준 네이버 TV캐스트에 게재된 송민호의 1차 오디션 영상, 2차 오디션 영상, 오디션 무삭제 영상은 게재 10시간 만에 조회수 100만 건을 훌쩍 넘겼다. 다른 참가자들의 영상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 이는 그에게 쏠린 큰 관심의 방증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 공정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면서 송민호 실력 입증에 힘을 더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거물 래퍼 피타입이 가사 실수로 충격적인 탈락을 맞았고,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빅스 라비를 비롯한 42명의 아이돌 래퍼 대부분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출연자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정말 공정한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민호가 랩에 담고 있는 메시지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떨어지면 YG에서 짐 쌀 각오로 나왔다 열정과 패기. 실력이 부족한 아이돌 래퍼를 디스하면서도 언더와 오버를 나눠 편협한 시각으로 평가하는 이들에 대한 메시지가 꽤나 인상적.
이렇듯 아직 2회 방송이 전파를 탔을 뿐이지만, 이미 송민호의 결승전 진출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항마들도 만만치 않다. 블랙넛, 릴보이, 베이식, 양홍원 등 엄청난 실력파 래퍼들이 심사위원의 극찬 속에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바다. 게다가 한 번의 실수가 바로 탈락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기에 송민호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Mnet ‘쇼미더머니4’는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타블로, 지누션, 버벌진트, San E, 지코, 팔로알토, 박재범, 로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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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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