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의 기미작가가 '신 스틸러'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임금에게 음식을 올리기 전 미리 먹어보는 조선시대 기미상궁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이른바 '기미작가'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런 그가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면서 '백주부'와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발산하고 있다. 기미작가가 크게 한 입을 베어물고 눈을 동그랗게 뜨는 코믹한 리액션과 제작진의 차진 CG가 어루어져 큰 웃음을 안기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기미작가의 출연에 호응을 보내며 "백종원의 코너에 기미작가가 없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의견을 개시하기도.
하지만 기미작가 나름대로 고충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적으로는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지만, 연이은 백종원의 소환으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TV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
MBC 예능국 관계자는 최근 OSEN에 "기미작가가 백종원을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우연한 기회로 그의 음식을 맛보면서 TV에 출연하게 된 것 같다"며 "하지만 기미작가는 결혼도 했고 본인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기자들에게 인터뷰 요청도 받았지만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기사 밑에 달리는 댓글 하나에도 마음을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5월 30일 방송에서는 기미 작가를 대신해 새로운 남자 스태프가 등장해 백종원의 슈가 떡볶이를 시식하기도 했다. 기미작가가 방송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관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미작가에게 CF제의가 들어왔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종원은 지난달 21일 방송에서 카메라 앞으로 나온 기미작가를 향해 "기미작가에게 CF가 들어왔다. 그런데 거절한다고 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백종원은 "기미 작가가 거절하긴 했지만 만약 CF가 들어와서 찍게 되면 출연료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지난 달 27일 방송에서는 "기미작가를 불러서 먹여봐야 한다"며 기미작가를 또 다시 소환했다. 그러면서 "기미작가 저한테 오더니 '방송에서 왜 CF 나가면 기부한다는 얘기를 했냐'고 뭐라고 했다"라며 숨겨진 비화 폭로를 더해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
기미작가는 '5연승'을 차지한 백주부가 더 이상 출연을 하지 않는 이상 지속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이 보여줄 불타는 케미스트리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마리텔'은 선발된 스타와 전문가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PD 겸 연기자가 되어 인터넷 생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 대결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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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