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음원 이어 방송 1위..걸그룹 대전 실질적 위너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7.04 17: 08

AOA가 걸그룹 대전의 실질적 승자가 됐다.
AOA는 4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신곡 '심쿵해'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컴백 후 첫 지상파 음악방송 1위다.
1위로 호명된 AOA의 얼굴에서는 얼떨떨한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행복의 웃음과 감동의 눈물이 혼재됐다. AOA는 "정말 감사하다. 소속사 가족들 감사하다. 고생했던 멤버들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AOA는 앞서 지난 1일 MBC뮤직 음악프로그램 '쇼 챔피언'에서 1위를 한 것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AOA를 두고 올 여름 걸그룹 대전의 실제적인 승자라고 보는 시각도 크다. AOA가 걸그룹 대전의 포문을, 그것도 음원강자이자 선배 그룹인 씨스타와 같은 날 신곡을 발표하며 열어제친다고 했을 때 일부에서는 우려도 있었다. 멤버 개개인의 활약이 커지며 그룹 자체가 버프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치열한 음원시장에서 얼만큼의 경쟁력을 가질까에 대해서는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AOA는 '심쿵해' 공개 직후 전 음원사이트 1위를 거쳐 음악방송 1위까지 섭렵하며 팬덤과 대중적 인기를 고루 갖춘 걸그룹으로 한 단계 발전했음을 증명했다.
특히 이번 콘셉트는 여름 시즌, AOA의 이 타이밍에 적절한 포인트였다는 평. 과하지 않으면서도 남성들에게는 로망을, 여성들에게는 모방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이번 콘셉트는 AOA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노골적인 노출로 어필하는 섹시 걸그룹과는 선을 달리하면서도 기존 AOA가 갖고 있는 매력 요소들을 부각시켰다.
한 관계자는 "7, 8월에 여러 걸그룹들이 더 등장하겠지만, 지금까지만 보면 AOA가 이번 여름 걸그룹 대전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본다. 쟁쟁한 선배 걸그룹, 음악적 신뢰감이 있는 음원강자들과 겨루면서도 밀리지 않았고, 지금까지 쌓아온 콘셉트걸 이미지를 다시한 번 확고히하며 AOA만의 정체성을 확립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 포텐이 터질 멤버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AOA가 앞으로 걸그룹 판도 자체를 바꿀 가능성도 크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심쿵해'는 이성에게 첫 눈에 반한 여성의 설레는 마음을 '심쿵'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재치 있게 풀어낸 곡으로, 한 귀에 쏙 들어오는 감각적인 멜로디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이는 상큼발랄한 여름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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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음악중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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