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동상이몽’ FNC 한성호 섭외, 신의 한 수 판정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7.05 07: 18

신의 한 수라 불릴만한 캐스팅이었다. FNC엔터테인먼트의 한성호 대표가 ‘동상이몽’에 출연, 진심어린 평가와 조언으로 가수를 꿈꾸는 한 여고생의 조력자가 돼 줬다. 그의 잔인한 독설에는 고민을 털어놓은 학생이 더욱 좋은 길을 걷길 바라는 따뜻한 진심이 담겨 있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작진에 박수를 보내줘야 할 섭외였다. FT아일랜드부터 밴드 씨엔블루, 걸그룹 AOA 등 가요계를 주름잡는 ‘핫’한 팀들을 키워낸 한성호 대표는 가수가 되고 싶은 딸과 말리고 싶은 아빠의 고민을 듣고 누구보다도 현실적인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적임자가 확실했다. 그렇기에 그의 활약이 누구보다 빛났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청소년 고민 3대 특집’의 2탄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 편이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지망생인 고등학생 김해은 양과 이를 반대하는 아버지의 사연이 담겼다.

이날 고민 딸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공부를 하지 않고 무작정 가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딸은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지 못하게 하는 아빠를 원만하고 있는 상황. 여기서 한성호 대표의 평가는 확실한 기준이자 명확한 해결 방법이었다. 
먼저 한성호 대표는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은 양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줬다. 가수로서 자신이 겪은 일들과 기획사 대표로서 가수 지망생들을 뽑고 가르쳤던 경험을 예로 적절하게 들어가며 타당성을 높였다.
특히 해은 양의 노래를 듣고 평가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한 대표는 뼈아픈 독설들을 거침없이 뱉어냈다. 그는 “음정이나 박자에 대한 개념이 없이 소리만 내고 있다. 목청이 좋아 노래방에서 좋은 점수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마추어 중에서도 잘하는 게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이는 사실 해은 양이 자신의 한계를 알고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담긴 따뜻한 말이었다.  
한성호 대표는 이후 조언과 방법을 덧붙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저 평가가 아닌 앞으로의 방법들을 제시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 그는 “성공의 시작은 객관화이고 실패의 시작은 자기과신”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노래를 좋아한다면 다른 길도 많다. 방송국 PD나 작가, 기자 등 연예관련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고, 해은 양은 뭔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덕분에 결말은 아름다웠다. 해은이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하기로 아버지와 약속을 하고 포옹까지 나누며 훈훈하게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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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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