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장수 토크쇼가 걸어온 위안의 길 [힐링 4주년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7.06 06: 55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오늘(6일) 4주년 특집 방송의 포문을 연다. 2011년 7월 18일 첫 방송을 한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 뿐 아니라 유명 인사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듣고 위안과 교훈을 안기는 구성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웃고 떠드는 장난이나 폭로성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과 공감하는 방식. 그래서 이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우리의 고민이기도 했고, 그동안 몰랐거나 오해했던 출연자의 진면목을 만나는 장이기도 했다.
평소 토크쇼에서 잘 만나지 못하는 스타인 패티김, 양현석, 김희애 등은 물론이고 박근혜, 문재인 등 정치인이 초대돼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청춘 지킴이 법륜 스님,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요식업계 대부 백종원 등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남겼다.

때론 명사들의 인상 깊은 강연이 되기도 했고, 입지전적인 스타의 회고록이 되기도 했다. 인생의 어느 한 순간 고비를 겪었고 그 고비를 극복한 이들이 출연한다는 것은 공통점이었다. 평소 관심이 있었던 스타들의 속내는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인생의 고난을 들으며 같은 고민을 하는 누군가에게 치유와 상담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제작진은 출연자마다 장소와 구성을 달리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보통 토크쇼가 방송국의 고정된 촬영 장소가 있는 것과 달리 그때 그때 장소를 달리하며 장돌뱅이 토크쇼를 자처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끈 MC들은 제 역할을 했다. 이경규는 연륜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단단한 기둥 같은 존재였고, 김제동은 공감하는 진행으로 보완 역할을 했다. 지금은 하차한 초기 MC인 한혜진과 현재의 성유리는 부드러우면서도 간간히 재치 있는 질문을 책임졌다.  
‘힐링캠프’는 4주년 생일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꾀한다. 일단 기존 MC였던 이경규와 성유리가 하차한다. 김제동만 남은 가운데, 제작진은 포맷 변화를 통해 이 프로그램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6일 방송되는 4주년 특집은 ‘시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주제 하에 MC들이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구성이다. 이경규는 라면 가게를 열고, 성유리는 라디오 DJ로 변신한다. 김제동은 속마음 버스를 통해 시청자들과 대화한다. 방송은 6일 오후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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