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4주년 방송을 기점으로 포맷 변화와 MC 하차라는 큰 변화를 맞는다. 예능프로그램에서 포맷을 바꾼다는 일은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아니면 프로그램을 흔드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 인기 토크쇼 ‘힐링캠프’는 어떤 길을 걸을까.
‘힐링캠프’는 2011년 7월 18일 첫 방송을 한 장수 토크쇼. 연예인 뿐 아니라 유명 인사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듣고 위안과 교훈을 안기는 구성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6일 대망의 4주년 특집 방송을 한다. 4주년 특집 방송은 ‘시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주제 하에 MC들이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구성이다. 이경규는 라면 가게를 열고, 성유리는 라디오 DJ로 변신한다. 김제동은 속마음 버스를 통해 시청자들과 대화한다. 4주년 특집 방송 후에는 이 프로그램을 각각 4년, 2년을 이끈 이경규와 성유리의 마지막 방송이 담긴다.
제작진은 4주년 특집 방송을 기점으로 포맷 변경을 시도한다. ‘힐링캠프’는 그동안 게스트가 출연해 MC들과의 대화 혹은 강연 방식으로 자신의 인생과 이야기를 한 구성이었다. 이 같은 기본적인 틀을 확 바꾸는 포맷 변경을 하겠다는 것. 물론 이 프로그램은 출범 이후 매회 장소와 구성을 달리 하긴 했다. 게스트의 특성에 맞게 녹화 장소를 다르게 꾸몄는데, 기본적으로 대화의 장이었고 명사들의 경우는 강연 방식이었다.
이 가운데 제작진은 프로그램 이름과 MC 김제동을 빼고 모두 변화할 가능성을 염두한 채 논의 중이다. ‘힐링캠프’ 측은 최근 “4년간 지켜온 심야토크쇼의 형식은 이어가면서, 시청자와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토크쇼를 만들기 위해 MC 교체 뿐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 중”이라고 앞으로의 변화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변화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 인기 예능프로그램은 시간이 지나면 구성의 진부함이 덧입혀질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변화를 시도한다. 허나 이 같은 변화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도 있고, 기존 프로그램과 많이 달라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힐링캠프’가 이 같은 구성 변화의 어려움을 딛고 인기 장수 토크쇼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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