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안철수부터 고소영까지 시청률 톱 5 [힐링 4주년②]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7.06 06: 56

SBS 대표 장수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가 4주년을 맞이했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신비주의 콘셉트의 톱스타부터 박근혜 대통령,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 정치인까지. ‘힐링캠프’는 폭넓은 분야의 유명인사를 섭외,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그들의 인생사와 솔직한 심경들을 들려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수많은 ‘힐링캠프’의 게스트들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게스트는 누구일까. 시청률 조사회사 TNMS(전국 기준)의 집계를 토대로 지난 2011년 7월 18일부터 최근까지의 ‘힐링캠프’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게스트 톱 5를 선정했다.
# 시청률 4~5위: ‘힐링캠프’도 통한 ‘고소영 효과’

고소영은 지난 2012년 7월 9일과 16일에 걸쳐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뭇 남성들을 설레게 했던 톱스타이자, 대한민국 대표 미남 배우 장동건의 아내 그리고 이제는 여섯 살배기 아들과 두 살배기 딸의 엄마가 된 그의 인생 스토리는 단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배우 중 한 명이었던 고소영은 이날 ‘힐링캠프’를 통해 모든 이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장동건과의 사랑, 결혼, 임신, 육아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도도한 이미지와는 다른 털털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혼전임신과 노산이라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도 망설임 없이 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계획적인 혼전임신이었다. 노산이었기에 다급했고, 백호랑이 해, 그리고 별자리를 맹신해 자신과 같은 천칭자리에 아이를 낳아야 했다”며 임신을 서두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출산 당시 불거진 '최고급 산후조리원 논란'에 대해서는 “산후조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고 솔직하게 해명했다.
이러한 고소영의 솔직함과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던 스토리 덕분인지 '힐링캠프' 고소영 출연분의 시청률은 TNMS 전국 기준 10.5%, 11.4%를 기록하며, 역대 ‘힐링캠프’의 시청률 순위 4위와 5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 시청률 2~3위: 런던 올림픽의 감동을 고스란히, ‘런던캠프’
2위와 3위 역시 지난 2012년 8월 13일과 20일 방송된 ‘런던 올림픽’ 특집이 동시에 올랐다. MC를 맡은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이 직접 런던 올림픽 현장을 찾아 생생한 열기를 전하고 선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 많은 호평을 받았다.
13일에 방송된 54회에서는 첫 금메달을 확정 받은 한국 남자 사격의 간판 진종오 선수, 은퇴를 앞두고 있던 무명 복서 한순철 선수, 유도 메달리스트 3인방 송대남, 김재범, 조준호 선수가 직접 출연해 런던 올림픽에 대한 감동을 더했다.
특히 복싱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준 한순철 선수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을 울리고 웃겼다. 한순철은 비인기종목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 있는 종목들이 인기가 많다 보니 연봉차이의 문제도 있다. 훈련도 똑같이 힘들게 하는데 인기 없다는 이유로 차별받는데 안타깝다"고 고충을 털어놓으며, "‘만약 축구를 했더라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비인기 종목의 선수라면 다 그럴 것이다"라며 솔직한 생각을 고백했다.
이어 "'힐링캠프'가 나를 주목했을 때 주인공은 나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재치 있는 모습을 보이며 "촬영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를 왜'라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복싱은 무서운 운동이 아니다. 우리는 같은 몸무게 같은 다리, 팔로 싸우는 정직한 운동이라 매력이 있고 어느 정도 다이어트도 많이 된다. 많이 더 사랑해주고 관심이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복싱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시청률을 위해 인기 종목에만 치우치지 않고 비인기종목인 복싱의 한승철 선수에게 섭외를 요청하고, 그가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힐링캠프’가 진정한 의미의 ‘힐링’을 보여준 회차이기도 하다.
또한 이어진 55회에서는 축구 예선전부터 브라질전까지 올림픽 축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여기에 3MC의 피 끓는 응원까지 더해지며 현장의 열기를 그대로 옮겨온 듯 달아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방송이었다. 특히 승부차기 끝에 영국을 꺾고 4강에 진출한 역사적 현장의 순간과 아쉽게 패한 브라질전이 교차되며 감동과 안타까움을 극대화시켰다.
이를 반영한 듯 ‘힐링캠프’ 런던 올림픽 특집은 2회 모두 11.9%, 14.2%로 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2위와 3위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시청률 1위: ‘힐링캠프’의 섭외력 빛났던 게스트, 안철수
대망의 1위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위원이 차지했다. 2012년 7월 23일 방송된 ‘힐링캠프’ 53회에 출연한 안철수는 청춘 멘토이자 사업가,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모든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방송 당시 그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출신으로 대선에 출마할지, 불출마할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상당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안철수는 "지지자분들의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분들의 생각을 알려면 내 생각을 보이고 얼굴을 맞대고 소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제자리로 돌아가겠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양쪽(출마, 불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민의 판단을 받겠다. 결론을 조만간 내려야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치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그의 사적한 이야기 또한 공개됐다. 안철수는 아내에 대해 “40살까지 의사로 살았다. 그 후 미국의 로스쿨에 들어갔다"라며 ”나와 같은 곳을 보는 사람“이라고 말했으며, 딸에 관한 질문에는 "나름대로 공부 열심히 한다"며 "화학과 수학을 이중 전공했다"고 밝혔다.
‘힐링캠프’ 안철수 편은 ‘힐링캠프’의 놀라운 섭외력을 입증하는 방송이기도 했다. ‘힐링캠프’는 당시 새누리당 대권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였던 문재인 대표에 이어 정치권의 최대의 관심사였던 안철수 원장까지 섭외에 성공하며, 일회성 웃음보다는 대중들이 보고 싶고,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초대한다는 섭외 기준을 내세웠다.
이러한 제작진의 노력과 안철수의 인생 스토리가 더해진 이날 방송은 시청률 15.7%를 기록하며, 역대 ‘힐링캠프’ 방송 중 1위라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한편, ‘힐링캠프’는 오는 6일 방송되는 4주년특집 ‘시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를 통해 MC들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청자와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과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jsy901104@osen.co.kr
SBS 제공 및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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