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여기 있어요”라고 손을 뻗는 만세의 모습은 자연스러웠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알아서 ‘공룡 삼촌’들을 챙기는 모습은 아빠 송일국이 ‘우쭐’해도 될 만큼 기특했다. 이 같은 에피소드에서 엿볼 수 있듯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의 장점은 아이들다운 천진난만함과 그 또래 아이들이 쉽게 보일 수 없는 어른스러운 태도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에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아빠와 함께 충남 서산 한 마을에서 시골 체험을 하는 대한, 민국, 만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삼둥이는 어민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재래 김 만들기 체험을 했다. 김 만들기 체험에 이어 나온 것은 가래떡과 잘 구운 김. 김을 가래떡에 싸서 먹어 보는 것이 다음 순서였다.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가래떡을 김에 잘 싸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워낙 먹성이 좋은 삼둥이라 눈 깜짝할 새 몇 개를 먹어치웠다.
맛있게 가래떡을 먹던 중 만세는 갑자기 카메라를 향해 다가갔다. “삼촌 여기 있어요”라며 자신들을 둘러싼 스태프에게 떡을 건넨 것. 이에 한 스태프가 나서 만세가 싸준 김에 만 떡을 먹었다. 이를 본 ‘애교쟁이’ 민국 역시 이에 질세라 “삼촌 이것도 드세요”라며 자신이 직접 김에 싼 떡국을 건넸다. 이를 본 아빠의 표정을 흐뭇했고, 본의 아니게 녹화를 방해하게 된 삼촌들은 불쑥 카메라 앞에 나타나 두 아이가 주는 떡을 받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삼둥이는 하루동안 묵었던 시골집에서 낯도 가리지 않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잘 따랐다. “할머니”하고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면서 따르던 아이들이 떠나자 시골집 주인 할머니는 “하루 동안이었는데 섭섭하다”고 아쉬워할 정도. 붙임성 좋은 삼둥이의 모습은 함께 하는 이들도, 보는 이들도 웃음짓게 했다.
이처럼 짧은 순간이지만, 아직 어린 삼둥이의 어린아이다운 배려심은 빛났다.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그 누구도 아이들이 먹고 있는 음식을 스태프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삼둥이는 공룡 삼촌들을 잊지 않았고,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이는 아이들이 잘못할 때 잘잘못을 알려주고 엄격하게 다스리는 한편,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서로가 서로를 돌보도록 가르치는 송일국 부부 교육법의 결과였다. 평소에도 삼둥이는 어린아이다운 순수한 마음과 예의바른 말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종종 아이들을 훈육하는 송일국의 모습을 관찰해 왔다. 누구보다 예쁘게 자라나고 있는 삼둥이의 모습이 돋보인 날이었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송일국,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 부자, 이휘재, 쌍둥이(서언, 서준) 부자, 엄태웅, 지온 부녀, 추성훈, 사랑 부녀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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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