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톱16 스포…누가 '쇼미4'에 찬물을 끼얹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7.06 10: 58

잘 나가는 Mnet '쇼미더머니4'에 누군가 찬물을 끼얹었다.
'쇼미더머니4'는 첫 회 시청률에서 이미 전 시즌인 '쇼미더머니3' 자체최고시청률 1.44%(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를 0.11%포인트 넘기는 1.55%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후 2회 방송 역시 1.76%로 자체최고를 경신했다. 그야말로 4개의 시즌을 통틀어 역대급 관심이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관심이었다. 위너 송민호를 앞세운 인지도 가득한 다수의 아이돌 래퍼들의 등장을 비롯해 피타입을 위시한 언더그라운드 실력파까지 뭉쳤으니 힙합팬이 아니더라도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이는 방송 직후 시청률 결과와 포털 실시간 검색어, SNS 반응 등으로 여실히 입증됐다.

더욱이 이번 '쇼미더머니4'의 경우엔, 앞서 해당 프로그램을 감싸던 각종 부정적 논란들 보다, 참가자들의 실력과 결과에 이슈의 초점이 집중되는 등 제작진 및 Mnet의 기대치도 상당했다.
지나친 관심은 독이 될 수 있다 했던가. 결국 터지지 말아야 할 게 터졌다. 서바이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결과가 방송에 앞서 공개된 것. 물론 그 진위여부를 놓고 Mnet '쇼미더머니4' 측은 함구중이다. 이는 오히려 이를 확인시켜 '혹시'하는 일부의 희망까지 없애는 일인 만큼 고민이 클 수 밖에 없을 터다.
사실 '쇼미더머니'의 스포일러는 늘 공개될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 프로그램 특성상 방송보다 훨씬 앞선 녹화가 진행됐고, 예선 1차에 참여한 다수의 인원들, 2차에 참여한 109명 및 해당 관계자들, 그리고 추후 프로듀서들의 콜라보 무대 등 이미 녹화가 진행된 내용에 대해 많은 이들이 그 내용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
하지만 많은 이들이 스포일러가 '쇼미더머니4'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함구했던 상황. 물론 제작진도 이에 대한 요청을 거듭했음은 물론이다. 이 약속이 '쇼미더머니4'가 대중적 인기를 얻고, SNS을 앞세운 익명성, 누군가의 무책임으로 인해 공개된 셈이다. 결국 그 사소한 행동 하나가 '쇼미더머니4'의 재미를 덜어냈다.
벌어진 일을 후회해봤자 소용은 없다. Mnet '쇼미더머니4' 측은 그보다 톱16 스포일러 유출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의 실력이 묻어나는 예선 무대에 정성을 쏟으면 된다. 특유의 '악마의 편집'이 제 몫을 다하진 못하겠지만 말이다. '쇼미더머니4'를 보는 시청자 대부분이 결국 참가 래퍼들의 무대가 가장 큰 관심사라는 것도 명심하면 된다.
물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향후 결과에 대해 조금 더 신중을 기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고작 톱16 스포일러일 뿐이다. 어차피 예선을 통해 예상 가능했던 멤버들이 대다수고, 앞으로 가야할 길은 여전히 충분하다. 프로듀서를 배정받고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현 상황에서 당황하거나 주춤하지 말고, '쇼미더머니4'만의 뚝심으로 지금의 역대급 관심을 이어가야 할 타이밍이다.
gato@osen.co.kr
'쇼미더머니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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