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나지완, 3전4기 성공할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7.07 13: 04

벼랑 끝에 몰려있는 KIA 나지완이 3전 4기에 성공할까?
나지완은 지난 6월 28일 경기를 마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세 번째 수모였다. 그러나 2군 퓨처스리그에서 존재감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점을 기록하면서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부진한 팀 타격 상황과 맞물려 1군 복귀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세 번째 2군행 통보를 받은 나지완은 7월 1일 상무와의 경기부터 실전에 나섰다. 그날은 3타수 무안타의 부진이었다. 그러나 다음 날(2일 상무전)은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안타 가운데 두 점짜리 홈런이 포함되었다. 3일 롯데전은 2타수 무안타로 추춤했지만 1볼넷과 1타점이 들어있었다.

4일 롯데전에서는 1안타에 그쳤지만 2타점을 수확했다. 그리고 5일 경기에서는 2루타에 이어 7회 결승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5경기에서 16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정회열 2군 감독도 "스윙스피드가 점점 좋아지고 있고 타구의 질도 달라지고 있다"며 두 가지 변화에 주목했다.
나지완은 9일부터 1군 복귀가 가능하다. 스윙과 몸놀림 등이 1군용이라는 판단이 절대적이다. 결국 2군 스태프의 판단과 보고, 김기태 감독의 최종 결정이 있어야 한다. 7일부터 화성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무언가를 보여준다면 승격 전화가 갈 수도 있다.
현재 1군의 타격 상황이 급박하다.  팀 타격과 득점력이 여전히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4연패 과정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신통치 않았다. 브렛 필을 제외하고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다. 타격의 한축을 맡고 있는 김주찬이 7월에 갑자기 16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그나마 이범호가 10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받치고 있지만 타선의 집중력은 업계 최저이다.
나지완은 FA 문제 때문에 벼랑 끝에 몰려있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올해 벌써 세 번이나 2군에 강등되면서 FA 1년 연한(145일 이상 1군 등록) 충족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는 144경기로 늘어났고 우천취소 경기 때문에 대략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정규 시즌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정규시즌이 180일 안팎이다.
그런데 만일 9일 복귀하더라도 이미 34일간이 빠졌다. 때문에 앞으로 2군 생활이 길어지거나 1군에 올라와도 다시 2군에 내려간다면 한 시즌은 통째로 날릴 것이 농후하다. 이런 점이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나지완에게는 고역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과연 타선 부진의 원인을 제공했던 나지완이 팀도 살리고 자신도 사는 결자해지에 성공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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