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장나라, 비극적 정체 밝혔다.."범죄자의 딸"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07 07: 43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장나라가 설움과 아픔을 품은 절제된 감정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장나라는 지난 6일 방송된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5회 분에서 그동안 꽁꽁 감추고 있던 자신의 의뭉스러운 정체를 한 꺼풀 벗겨내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차지안(장나라 분)은 양형사에 이어 최형사까지 살해당하자 이현(서인국 분)과 범인 색출에 열을 올렸던 상황. 차지안은 과거 두 형사가 ‘모녀 살인 사건’을 담당했던 것을 알아냈고, ‘모녀 살인 사건’의 용의자 박영철의 아들 박영대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했다. 하지만 박영대의 소재지를 파악하는 게 불가능해지자,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박영철을 설득해 박영대에 관한 단서를 알아내고자 했다.

이후 차지안은 접견실에 박영대와 단 둘만 남겨지자, “저도 범죄자의 딸이거든요”라고 어렵게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이어 “박영철 씨 아드님 박대영 씨하고 저하고 어쩌면 처지가 비슷해요. 전 교도관의 딸이었어요”라며 과거 교도관이었던 아빠가 살인범과 공범이라는 뉴스를 본 후 충격을 받았던 때를 회상했다. 차지안의 아빠는 이준영(도경수 분)이 탈옥할 때 함께 사라진 교도관이었던 것. 급기야 차지안은 “우리 아빤 이준영의 탈옥을 도운 공범이 됐고,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전 범죄자의 딸이 됐어요”라고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 지낸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를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차지안은 “아빠가 돌아오길 믿고 기다린다고 해서 그 시간들이, 범죄자의 딸로 살았던 제 어린 시절들이 쉬웠던 건 아니에요”라며 “그래서 돕고 싶어요. 지금이라도 박대영 씨를 멈추게 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차지안의 진정성 있는 고백에 박영철은 눈시울을 붉혔고, 마침내 박대영의 소재지를 알려줘 수사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으로 도움을 줬다.
무엇보다 차지안이 이준영과 함께 있다 사라진 교도관의 딸이라는, 비극적인 정체가 밝혀져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던 상태. 더욱이 이준영은 이중민(전광렬 분)을 죽인 범인이자 이현이 애타게 찾는 인물인 만큼 차지안과 이현의 새로운 연결고리가 보는 이들을 흥미롭게 했다.
 
더욱이 장나라는 이 날 방송에서 절제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울림을 선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나라가 범죄자의 딸로 살아온 지난날 상처를 털어놓는 차지안의 설움과 아픔이 교차되는 감정을 눈물을 머금은 눈과 차분한 말투로 완벽하게 그려냈던 것. 장나라의 담백한 감정 열연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속사 나라짱닷컴 측은 “회를 거듭할수록 차지안의 숨겨진 이면들이 하나씩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할 것”이라며 “바쁘게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도 완성도 높은 연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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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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