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컨추리꼬꼬·MC몽, 그래도 그리운 예능 캐릭터 셋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7.07 16: 39

사고 친 연예인들이 끝날 줄 모르는 기나긴 자숙에 들어갔다. 그들의 실수는 이미 되돌릴 수 없지만,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었던 예능인으로서의 그들의 재능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노홍철, 신정환과 탁재훈, MC몽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고히 만들었어냈던 예능인들로 그 누구도 쉽게 이들은 대체할 수 없다. 지금은 연예계 활동을 자제한 채 자숙 중이지만, 한 때는 예능계에서 날고 기는 활약을 보여줬던 이들의 ‘레전드’ 방송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대체 불가 ‘돌+아이’ 캐릭터, 노홍철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원년멤버였던 노홍철의 등장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산만함과 과장된 표정, 파격적인 패션 센스로 이전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자신만의 예능 캐릭터를 구축하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웃고 떠드는 예능이 아닌, 매번 다양한 게임이나 대형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무한도전’ 내에서 빠른 두뇌회전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판을 흔드 역할을 하며 ‘사기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의 ‘나혼자산다’에서도 이어졌다. 노홍철은 무지개 회원 멤버이자 MC로서 일당백 역할을 해내며 프로그램의 무게중심을 잡았던 인물이다.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출연진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주도한 것. 이렇듯 그의 천부적인 예능감과 유일무이한 캐릭터 때문일까. 노홍철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예능인은 쉽게 나타날 것 같지 않다.
 
# 예능 황금기의 주역, 신정환&탁재훈
한때 컨추리꼬꼬의 전성시대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도박으로 물의를 빚기 전 신정환과 탁재훈은 MC계의 양대 산맥 유재석, 강호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 MC이자 예능인으로서 승승장구하던 중이었다. 특히 신정환은 매끄러운 진행 실력과 망가짐을 불사하는 몸개그로 SBS ‘실제상황 토요일-연애편지’과 ‘X맨-일요일이 좋다’ 등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조MC와 고정 패널 자리를 꿰찼었다. 또한 그는 MBC ‘라디오스타’의 원년 멤버로서 김구라와 환상의 개그 호흡을 자랑하며 ‘예능계의 악동’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신정환이 ‘라디오스타’에서 하차한 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신정환 드립 하이라이트’라며 그의 애드리브를 짜집기한 영상이 떠돌 정도.
탁재훈의 활약 또한 만만치 않다. 그는 지난 2007년 KBS 연예대상에서 '상상플러스'와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MBC ‘일밤-뜨거운 형제들’에서는 ‘아바타 소개팅’ 코너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언행과 독설 개그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예능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었다. 이어 2003년 종영한 Mnet ‘비틀즈코드 시즌2’에서는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게스트를 향한 직설적인 질문과 신들린 애드리브로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독특한 콘셉트의 컨추리꼬꼬로 활약했던 가요계에서도, 뚜렷한 개서와 천부적인 예능감을 발휘했던 예능계에서도 아까운 재목들임에는 분명하다. 
 
# ‘1박2일’ 시즌 1의 ‘야생원숭이’, MC몽
MC몽 역시 가요계와 예능계 모두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떠오르는 기대주로 이름을 올렸었다. 그중에서도 MC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예능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다. 그는 지난 2007년 ‘1박2일’의 멤버로 합류, 병역 문제로 잠정 하차한 2010년 9월전까지 약 3년 동안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원숭이를 닮은 외모로 ‘야생 원숭이’라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까나리 액젓 마시기부터 삭발 투혼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개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활약으로 2009년 엠넷 ‘닥터몽 의대가다’, 2010년 SBS ‘하하몽쇼’ 등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프로그램까지 진행하며 당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바 있다.
사건 이후 MC몽은 지난 해 정규 6집 'MISS ME OR DISS ME'와 올해 초 새 미니앨범 'Song For You'를 발표하며 방송 출연 없이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예능 프로그램으로의 복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사건 이후 MC몽은 지난 해 정규 6집 ‘MISS ME OR DISS ME’와 올해 초 새 미니앨범 ‘Song For You’를 발표하며 방송 출연 없이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예능 프로그램으로의 복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jsy901104@osen.co.kr
각 방송사 방송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