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의 이미지는 ‘섹시’에 가깝다. 대부분의 걸그룹들이 다른 계절보다 여름을 정조준해 임팩트 있는 활동을 펼치려는 이유도 분명 여기에 있을 테다. 그렇다면 대표 ‘청순돌’ 에이핑크는 어떻게 여름을 공략해야할까.
변신이 조심스럽고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팀이다. 데뷔 이후로 한 가지 색을 고집한 채 성장해오면서 단단한 응집력을 가진 팬덤을 만들어온 이들이다. ‘청순’을 대표하는 걸그룹이 돼버린 탓에 다른 이미지를 시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그렇기에 에이핑크는 큰 틀은 ‘청순’으로 유지하면서 요소요소에 변화를 주며 익숙함 속 신선함을 만들어가고 있다.
여름에 썩 어울리지 않는 팀이라는 시선들도 있지만, 사실 에이핑크는 여름에 더욱 유니크한 팀이다. 섹시함과 건강미를 내세운 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사이 틈새시장이 열린다. 에이핑크가 가장 잘 하는 청순함과 발랄함은 이런 경쟁상황 속에서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에이핑크의 소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에이핑크의 컴백일을 오는 16일로 최종 확정짓고 이를 예고하는 티저 이미지들과 앨범 정보를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번 컴백 앨범은 ‘핑크 메모리(PINK MEMORY)’로 멤버들은 시원하고 발랄한 모습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에이핑크가 시도하는 여름 앨범이다. 시원하고 발랄하면서도 에이핑크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소속사의 말처럼 에이핑크의 올여름 걸그룹 대전에서 시원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앞서 ‘RED’와 ‘WHITE’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멤버들은 독보적인 청순 매력과 함께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스트리트패션을 선보이며 이번 활동 콘셉트를 예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에이핑크가 컴백할 시점에는 많은 걸그룹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6월 말부터 걸그룹 씨스타, AOA가 컴백해 경쟁을 펼치고 있고, 신인 마마무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 여기에 7월 1일 나인뮤지스가 합류했으며, 걸스데이도 어제(6일) 컴백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끝판왕’ 소녀시대도 오늘 오후 10시 신곡을 공개하고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이 가운데 에이핑크의 발랄, 시원한 매력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에이핑크는 16일 정규2집 ‘PINK MEMORY’를 공개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만에 컴백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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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