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세븐이 ‘홀로 서기’를 택한 이유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7.07 16: 25

가수 세븐(최동욱)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하고 ‘홀로 서기’에 돌입했다.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후 홀로 활동해 왔던 그는 7일 새로운 기획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을 알리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FA’로 나온 지 약 반년만의 일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다른 회사에 소속 아티스트가 아닌 ‘홀로 서기’를 택한 이유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덩치가 커진 세븐이 (회사)선택의 폭이 크지 않은 것이란 추측도 나왔고, 세븐은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도 활동한 당대의 아이돌 가수지만, 몇 해 전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이 아무래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세븐 측은 상황에 따라 ‘1인 기획사’를 설립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세븐 측 한 관계자는 7일 OSEN에 “1인 기획사를 차리는 것이 아니다. 종합엔터테인먼트를 목표로 논의 중이다. 세븐 씨를 중심으로 배우, 뮤지컬 배우, 개그맨, 신인 가수들 등 후배들을 양성하겠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회사를 차리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세븐은 올해 초 YG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난 후 여러 회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전언.

앞서 이날 세븐 측은 새 기획사를 설립하는 이유에 대해 “2003년 데뷔 때부터 최근까지 함께한 원년멤버이자 십년지기 스태프들과의 의기투합으로 새 둥지를 꾸리기 위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설명들을 종합해 보건데, 그의 ‘홀로 서기’에는 적어도 가수 세븐의 재기 차원을 넘는 목표의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세븐은 군대 사건, 오랜 연인과 소속사와의 이별 등 여러 굴곡을 겪고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제 2막을 열 예정. 대중의 완전한 신뢰와 지지를 받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일본이나 중화권 등 여전히 세븐을 지지하는 해외 팬들은 든든한 지지기반이 돼 줄 것으로 보인다.
세븐이 설립한 ‘일레븐나인’은 'SH홀딩스'의 투자를 기반으로 설립한 세븐 본인의 기획사로, 양사는 향후 지속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일레븐나인’ 설립 후 세븐은 활동 준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며 당분간은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엘리자벳’의 카리스마와 신비로움이 돋보이는 ‘죽음’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세븐은 오늘(7일) 일본 도쿄 나카노 선플라자 홀에서 팬미팅 ‘땡큐 세븐(Thank you SE7EN)’을 개최한다. 이는 현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고 오랫동안 세븐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마련한 자리로, 당일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관계자는 “일단 올해는 뮤지컬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는 가수로서 활동은 계획이 없지만, 앞으로 한 스텝, 한 스텝을 밟아가며 가수로서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후배들을 양성할 생각도 갖고 있다”며 향후의 계획에 대해 정리했다.
과연 ‘새 출발’을 하는 세븐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세븐(최동욱), 뮤지컬 '엘리자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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