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크리스 프랫·'T5' 슈왈제네거..뜨는 별 VS 지는 별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7.07 16: 49

오랜 만에 돌아온 두 편의 영화가 뜨는 별과 지는 별의 차이를 확실하게 입증해 보이고 있다.
14년 만에 돌아온 '쥬라기월드'가 크리스 프랫이라는 신성에 힘입어 승승장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6년 만에 돌아온 '터미네이터:제니시스(이하 '터미네이터5')'는 약해진 저력의 아놀드 슈왈제네거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먼저 '쥬라기월드'는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으로 역대 최고 수익 영화의 자리까지 노리고 있는 중이다. '쥬라기월드'는 개봉 17일 만에 5억 달러를 돌파, 이는 '어벤져스'가 세운 23일의 기록을 6일이나 앞당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로써 '쥬라기월드'는 '다크 나이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타워즈' 등의 시리즈를 제치고 전세계 개봉 3주 만에 역대 북미 수익 순위 4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6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저력을 과시 중이다.
반면 '터미네이터5'는 힘을 쓰고 있지 못하는 상황.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지난 5일까지, 북미 주말 개봉 성적에서 '터미네이터5'는 '인사이드 아웃'과 '쥬라기월드'에 밀려 3위에 그쳤다. 국내에서는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정작 홈그라운드인 북미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터미네이터5'가 북미에서 1억 돌파를 달성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 단, 해외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라 거대한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얼마만큼의 수익을 거두느냐에 따라 '터미네이터5'의 미래가 보일 전망이다.
이처럼 오랜 만에 돌아온 두 작품의 희비가 갈리는 것에 대해 '뜨는 별' 크리스 프랫과 '지는 별' 아놀드 슈왈제네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각각의 완성도와 재미에 따라 흥행이 좌우되겠지만 주연을 맡은 두 배우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
실제로 해외 언론들은 '쥬라기월드'의 성공 비결로 크리스 프랫을 꼽는가 하면 '터미네이터5'의 실패로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꼽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통해 대중의 눈에 들기 시작한 크리스 프랫은 전형적인 '무비 스타'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이에 대해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크리스 프랫이 출연하다는 점이 '쥬라기월드'의 박스오피스 점령을 가능케 했다"며 "크리스 프랫은 이 작품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게 됐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크리스 프랫의 출연료가 22억 원이나 껑충 뛰어오르고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차기 인디아나 존스로 물망에 오르는 등 할리우드 러브콜도 끊이질 않고 있어 라이징 스타를 확인하기 위한 관객들의 '쥬라기 월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아직까지 카리스마를 유지하고 있지만 티켓파워 면에선 슈왈제네거가 힘을 잃고 있는 모양새.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터미네이터5'가 미국에서 망한 이유를 꼽으며 "슈왈제네거가 더이상 티켓파워를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며 최근 들어 그가 출연했던 영화들의 저조한 흥행 성적을 지적했다.
trio88@osen.co.kr
'쥬라기월드', '터미네이터5'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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