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소주처럼 새콤하고 달콤하다. 한 여름에 맞춰 공개된 소녀시대의 ‘파티(PARTY)’는 이번 활동 첫 곡인만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리듬과 곡조가 돋보였다.
7일 오후 10시 공개된 소녀시대의 선행 싱글 ‘파티(PARTY)’는 신선하고 즐거운 분위기의 여름 팝송이었다.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와 소녀시대의 통통 튀는 보컬이 어우러져 유쾌한 여름 분위기를 맛깔나게 살렸다.
특히 ‘레몬소주, 데킬라, 모히토, 제주, 캘리포니아’ 등 여름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가진 단어들을 재치 있게 나열한 후렴구의 가사가 소녀시대만의 밝은 에너지를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가사에 충실하면서도 경쾌한 안무는 듣는 재미에 이어 보는 재미를 충족시켜 줬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속 소녀시대는 ‘소녀’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전히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 비키니를 입고 머리에 꽃을 단 채 태국 코사무이의 해변에서 자유롭게 여름휴가를 즐기는 소녀시대 멤버 한 명, 한 명의 개성 넘치는 모습은 마치 종합선물세트가 펼쳐진 것처럼 호화롭다. 그간 따로 또 같이 활동을 해 온 멤버들이 똘똘 뭉쳐 ‘8인조 완전체’로 다함께 춤을 추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흥을 돋운다.
소녀시대의 이번 컴백은 2009년 ‘소원을 말해봐’ 이후 첫 여름 활동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그간 ‘걸 파워’를 앞세운 그룹인 만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이들이지만, 이번에는 음악이 흐르는 여름 그 자체를 즐기기를 택했다. ‘걸그룹 대전’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개성을 가진 걸그룹이 쏟아지는 올해 여름이지만, 소녀다운 발랄함을 택한 정공법이 ‘1인자’다운 여유를 보여줬다.
‘파티’와 함께 공개된 싱글 수록 곡 ‘체크(CHECK)’는 섹시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알앤비 곡으로 말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한 관심을 직감하고 있는 남녀 사이의 긴장감을 담은 가사가 특징이다. 음원은 이날 오후 10시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되며, 음반은 8일 오프라인 발매된다.
한편 소녀시대는 오는 10일 KBS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11일 MBC ‘쇼!음악중심’, 12일 SBS ‘인기가요’ 등 음악 프로그램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eujenej@osen.co.kr
'파티' 뮤직비디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