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진짜 남자의 마음이 시청자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유쾌할 줄로만 알았던 배우 심형탁의 진심어린 눈물은 더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에서는 강균성과 서인영이 심형탁의 집을 방문해 그의 어머니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공개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심형탁은 과거 가난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심형탁은 과거 가족들이 사기를 당해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아르바이트와 모델 일로 버는 돈은 다 빚을 갚는데 들어갔다. 가족들비 번 돈이 전부 빚을 갚는데 쓰였다"라며 "내가 제일 잘하는 게 참는 거다. 배가 고파도 참았고, 사고 싶은 게 있어도 참았다. 버스비만 가지고 나가면 라면 사먹을 돈도 없었고, 그럼 하루종일 참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심형탁은 과거 어머니가 극단적인 생각을 하며 모아놨던 수면제를 대신 먹은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어머니가 극단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싫어서 10알 정도를 먹었다. 그런데 환각이 보이더라. 그래서 병원 응급실로 걸어가서 수면제를 먹었다고 밝혔고, 그때 부모님이 오셨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면서 심형탁은 자신이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라는 말을 하면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심형탁의 힘들었던 가족사 고백에 이를 영상으로 지켜보던 채정안과 김정난도 많은 눈물을 쏟았다. 가족,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그랬고, 시청자들 역시 실시간으로 '효자' 심형탁을 응원하기도 했다.
사실 심형탁은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유쾌하고 다소 엉뚱하기도 하면서, 장난기 넘치는 이미지가 강했다. 반듯한 외모와 밝은 모습을 주로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심형탁은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자신보다 부모님을 먼저 생각하는 속 깊은 효자 아들의 면모를 드러내며 '진짜' 남자다움을 어필했다.
담담하게 과거 어려웠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끝까지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다짐과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뭉클하게 다가왔다. 가족이란 코드가 누구에게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가지고 오는 만큼 시청자들도 심형탁의 깊은 속내에 강한 공감을 표현하는 모습이다.
'썸남썸녀'는 솔로 남녀 스타들이 진정한 사랑 찾기라는 목표로 함께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seon@osen.co.kr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