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어게인] 박형식, ‘아기 병사’에서 ‘마성남’ 되기까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7.08 08: 55

박형식이 제대로 매력 발산에 나섰다. MBC ‘진짜사나이’에서 어리바리한 모습과 귀여운 매력으로 ‘아기 병사’라는 별명을 얻었던 과거와는 달리, 상남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면모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것.
박형식은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오만하고 허세 넘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재벌 2세 유창수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그는 “너는 왜 나 좋아한다고 말 안 하냐”, “나 너한테 주면 되냐” 등 90년대 청춘 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유치한 대사와 오그라드는 설정도 민망해하는 기색 없이 뻔뻔하게 소화하는 모습으로 그간 그에게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방송된 ‘상류사회’에서는 까칠하고 못된 멘트로 ‘개본부장’ 시절의 버릇을 버리지 못했던 박형식이 ‘지이’ 역을 맡은 상대 배우 임지연에게 꿀이 떨어질 듯한 눈빛과 다정한 행동으로 그 매력을 배가시켰다.

그는 자신의 여자관계를 질투하는 지이에게 “처음이다. 너랑 온 게. 너 기분 나쁠 때 데려가려고 했는데”라며 안심시킬 뿐 아니라, 다리가 아프다는 말에 “업어주겠다. 생각해보니 하체통통이 좋다. 사이즈 26이 딱 좋다”라는 재치 있는 멘트와 함께 흔쾌히 등을 내줬다.
‘창수’ 역 박형식의 매력은 다정함이 끝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정경순 분)을 만나고 와서 헤어짐을 통보하는 지이에게 “미안하다. 헤어지자”라며 이별을 받아들이는 듯 했다. 하지만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때마침 소나기가 내렸고, 창수는 “비도 오는 데 오늘 꼭 헤어져야 겠냐”며 엉뚱한 이유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진지하다가도 삼천포로 빠지며 개구쟁이 소년처럼 미소 짓는 모습 또한 그의 여러 매력 중 하나.
그런가 하면 비를 피해 차에 올라탄 그는 젖은 지이를 그윽하게 바라보다 짙은 키스를 퍼부으며 “오늘 같이 있자”고 제안했다. 박형식은 ‘아기 병사’ 이미지를 순식간에 저 멀리 날려버리며 섹시한 매력을 어필하는 짧고 굵은 대사였다.
박형식은 본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보란 듯이 씻어낸 연기력을 펼치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극 중 지이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며 무모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에 빠진 남자의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낼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의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젠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로 거듭난 박형식이 또 어떤 매력으로 여심을 설레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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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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