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간판 다큐프로그램 ‘SBS 스페셜’이 천륜을 주제로 방송을 마련한 가운데 살인범들의 자녀들의 슬픔을 다룬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은 살인범의 가족을 통해 천륜을 다룬다. 사이코패스 유영철이 기자들 앞에 나타났을 때, 그의 마스크에는 ‘아빠’라는 두 글자가 적혀있었다. 자신의 아들을 향한 글이었다.
유영철은 검거된 이후에도 자신의 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리고 8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연쇄 살인범 강호순 또한 사건 전까지만 해도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다정했다는 두 아들의 아빠였다. 이름만 들어도 섬뜩한 한국의 연쇄 살인범들이다.
이번 ‘SBS 스페셜’은 우리가 반드시 한 번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을 다룬다. 바로 어른들이 저지른 죄 때문에, 아무런 준비 없이 세상에 홀로 남아버린 어린 아이들의 슬픔이다.
지금껏 무심하게 지나쳐왔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 함께 사는 우리의 주변을 살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회가 되길 바라는 의도다. 방송은 12일 오후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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