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선비' 오늘 첫방, 믿고 보는 이준기 사극 통할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7.08 11: 19

사극 전문 배우라 불리는 배우 이준기가 8일 첫 방송되는 MBC ‘밤을 걷는 선비’로 다시 한 번 사극 도전에 나선다.
이준기는 지난 2005년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왕의 남자’를 시작으로 SBS ‘일지매’, MBC ‘아랑사또전’ 그리고 2014년 KBS 2TV ‘조선총잡이’까지 모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유독 사극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왕의 남자’에서는 여자 못지않은 아름다운 매력을 지닌 광대 공길 역을 맡아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였던 그는 몸짓 하나도 공길 그 자체가 된 듯 꾸밈없는 연기와 예쁜 외모로 ‘크로스섹슈얼(남성 속의 여성성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라는 그 개념조차 생소한 키워드를 유행시키며 열풍을 이끌었다.

 
‘왕의 남자’는 그간 흔히 볼 수 없었던 공길이라는 캐릭터와 이를 완벽히 소화한 이준기 덕분에 천만을 훌쩍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하며, 역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9위를 차지했다. 당시 몇 번이고 반복관람을 하며 입소문을 퍼뜨린 마니층에 ‘왕남 폐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
이 기세를 몰아 이준기는 브라운관의 사극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는 2008년 ‘일지매’에서 조선시대 사회계급 타파등 개혁추구 세력과 보수세력 갈등 사이에서 신분을 감추고 활약하는 영웅 일지매 역을 맡아 액션 연기까지 더해진 사극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그는 전작의 여운을 지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을 비웃듯 강렬한 남성미를 물씬 풍기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은채 역을 맡은 상대 배우 한효주와의 애절한 로맨스로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한 바 있다.
 
이어 ‘아랑사또전’에서는 귀신을 보는 까칠한 사또 은오 역을, ‘조선총잡이’에서는 청년 무사에서 조선 최고의 총잡이로 거듭난 박윤강과 한조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뽐내며 사극 액션 전문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준기는 이번 ‘밤을 걷는 선비’에서 음석골에 사는 신비로운 뱀파이어 선비 김성열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사극에 도전한다. 특히 뱀파이어라는 독특한 소재가 만난 사극으로 이전보다 강렬한 액션과 치명적인 로맨스가 예고되며 주인공인 이준기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과연 사극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아니면 전작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진부함을 안길지 이날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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