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최원영, 다정하고 스산한 이 남자가 수상해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08 13: 14

알 것 같지만, 알 수 없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의 최원영이 어딘지 수상한 법의학자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궁금증과 의심을 유발해 극의 스릴감을 증폭시켰다.
지난 7일 방송에서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해 수사에 도움을 줬던 준호(최원영 분)가 현(서인국 분)의 집에 초대받은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공간에 누군가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까칠한 현이 직접 요리하고 자신의 고민까지 먼저 털어놓게 만든 준호는 역시나 현에게 남다른 친밀감을 준 것.
그런 현의 옆에서 “저도 꽤 하거든요 요리. 칼질도 꽤 하고요”라며 칼을 들어 보이는 준호에게서는 섬뜩함이 묻어나다가도 “박사님 호칭 부담스럽네요. 꼭 일하는 기분 드는 게. 형이라고 부르라고 할 수도 없고”라며 현이 먼저 편하게 다가오도록 만드는 준호는 한층 가까워진 이 둘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진전될지 더욱 기대하게 했다.

특히 이날 식사 도중 지난 양형사 살인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 준호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는 사건의 새로운 이면이 드러나기도. 준호는 현의 의심 섞인 질문을 받으면서도 웃음과 함께 대답했지만 두 남자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흐르며 과연 그가 범죄 현장을 가장 먼저 살핀 이유가 무엇인지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 새로 발생한 살인 사건에도 적극적으로 따라나선 준호는 피해자 시체를 확인하고는 범인이 오른손잡이라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 다시 한 번 조력자로서의 면모를 보이는가 싶더니, 오랜만이라는 선호(박보검 분)의 인사에 담담하면서도 묘한 얼굴로 쳐다봐 둘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궁금증과 의심을 낳았다.
최원영은 이날 칼을 들며 보이는 스산한 미소와 시종일관 묘한 눈빛으로 이준호의 수상한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며 극의 스릴을 배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특히 현과의 케미뿐만 아니라 선호와의 새로운 첫 만남에서는 차가우면서도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여 색다른 긴장감과 의심을 증폭해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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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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