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주춤해도 ‘위기설’이 불거진다. 위로 더 올라가기에는 한 발짝 한 발짝이 고되고 아래에서는 후발주자들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온다. 1인자의 자리는 영광스러우면서도 고된 자리임이 분명하다. 걸그룹 소녀시대는 그렇게 1인자의 자리를 오랜 기간 지켜온 팀이다.
이들은 2007년 데뷔 후 약 9년간 활동하면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등 세계적인 거대 팬덤을 보유하며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연차는 물론 인지도, 팬덤, 영향력, 화제성 등 모든 부분에서 독보적이기에 아직도 ‘걸그룹=소녀시대’ 공식이 성립되는 상황. 소녀시대가 걸그룹의 대명사가 된지는 이미 오래다.
소녀시대의 저력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은 콘서트 규모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걸그룹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실정. 그런 소녀시대는 월드투어까지 전석 매진시키며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013년 ‘걸스 제너레이션 월드 투어 - 걸스 & 피스’ 한국 공연에서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두 차례 가득 채워 역사를 썼고, 2014년 12월 일본에서 열린 도쿄돔 단독 콘서트에는 5만 명을 동원했다. 향후 몇 년 간은 깨지기 어려울 기록들이다.
그런데 소녀시대의 국내 완전체 활동의 공백이 어느덧 1년이 지나고, 그 사이 에이핑크, 씨스타, 걸스데이, AOA 등 다양한 팀들이 세력을 넓혀가며 치고 올라왔다. 여기에 멤버들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고, 멤버 제시카가 팀을 떠나는 등 스캔들이 겹치면서 ‘위기설’이 대두된 바다.
소녀시대는 항간에 떠돌던 이 ‘위기설’을 보란 듯이 불식시켰다. 지난 7일 오후 10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선행 싱글 ‘파티(PARTY)’를 공개,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멜론, 벅스, 지니,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엠넷뮤직, 소리바다, 몽키3 등 8개 음악 차트 실시간 1위를 휩쓸었다. 수록곡 ‘체크(Check)’도 각종 음악 차트 상위권에 등극해 2곡 모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또한 같은 날(7일) 아이튠즈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 소녀시대의 신곡 ‘PARTY’는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7개 지역 아이튠즈 종합 싱글차트 에서 1위를 차지함은 물론,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7개 지역 POP 싱글차트 1위 및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 9개 지역 K-POP 싱글차트에서도 1위에 등극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소녀시대의 컴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지난 7일 개최된 ‘PARTY’ 쇼케이스에서는 베테랑 MC 신동엽을 들었다놨다하는 입담은 물론, 빈틈없는 퍼포먼스와 무대매너,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여름을 정조준하고 컴백한 후배 걸그룹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넘사벽' 걸그룹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여름 다양한 매력을 자랑하는 걸그룹들이 컴백해 이른바 ‘여름 걸그룹 대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소녀시대는 ‘소녀시대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소녀시대는 오는 10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11일 MBC ‘쇼!음악중심’, 12일 SBS ‘인기가요’ 등 음악 프로그램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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