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밝힌 '삼시세끼-정선편' 엔딩은?[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7.08 15: 02

지난 2014년 가을시즌에 이어 올해 봄·여름편으로 재개한 tvN '삼시세끼-정선편'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종일 뜨겁다. 지난 3일 방송된 8회 방송은 시청률 11.99%(닐슨코리아,케이블기준)를 돌파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강원도 정선 옥순봉에서 '겨울편'을 찍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기획됐던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삼시세끼-어촌편'은 만재도에서의 차승원-유해진-손호준의 이야기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즌2에 대한 관심은 종영부터 지금껏 이어지는 중이다.
나영석 PD는 이와 관련해 "언제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던 상태. 올해 8월 시즌2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에 대해 "'삼시세끼-정선편'이 아직 종영까지 2~3개월이 남은 상태다. '삼시세끼-어촌편' 시즌2'는 여러 후속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삼시세끼-정선편' 봄·여름 시즌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끝을 맺을까. 나영석 PD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질문을 받은 후 "딱히 정해 놓은 엔딩은 없다"고 말한 뒤, 잠시 고민하더니 "이제까지 밭에 옥수수를 많이 심어놨다. 그걸 모두 수확하고 쪄먹으면 끝이 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어 "이서진과 옥택연, 김광규가 이제까지 게스트로 왔던 분들에게 찐 옥수수를 손수 포장해서 보내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옥순봉 '세끼집'에 와서 다같이 '옥수수 파티'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보다 우선적인 고민은 자꾸만 패턴화되는 '삼시세끼-정선편'이라고 했다.
나영석 PD는 "회가 시작하면, 게스트가 오고,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면, 밥을 같이 해서 먹고…이런 식으로 형식이 굳어지는 기분이라서 고민 중이다. 스테레오 타입이 되면 안 된다"며 "딱히 타개할 방안이 있다기 보다는 고정 출연자들에게 좀 더 포커스를 집중할 생각이다. 또 작물이 열리는 시기가 다가오니, 작물을 수확하는 모습도 담긴다. 어쨌든 조금은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며 거듭 '초심'을 강조했다.
다만 수직상승 중인 시청률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를 표했다. 나 PD는 "이러다가 15%가 넘으면 걱정(?)이다. 기쁠 것 같지 않다. '삼시세끼'는 전 연령대에 어필할 만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생각한다. 그런데 15%가 나오면 시선이나 부담감이 있어서, 그거에 맞추기 위해 처음의 기획의도에서 어긋나는 상황이 오게 될 수도 있다. 그저 8~10%를 유지하고 싶다. 지금 시청하시는 분들이 마지막까지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게 우리 제작진의 목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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