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tvN '삼시세끼-정선편'과 '어촌편'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나영석 PD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삼시세끼-정선편'에 대해 "이렇게 전 연령대에 크게 사랑받을 프로그램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내비치더니 "영화로 예를 들면 액션 블록버스터는 폭발력이란 게 있다. '아바타'는 천만이 넘을 수 있는 폭발력이 있지만, '하나와 앨리스' 같은 영화는 그런 폭발력은 없다. '삼시세끼-정선편'은 그런 예능"이라 빗대어 설명했다.
이어 "다만 '삼시세끼-어촌편'은 그런 폭발력이 있다. 차승원이라는 인물에 대한 신기함이 컸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는 굉장히 새롭게 독특한 모습이었다. 그분이 해놓은 요리, 어촌 특유의 분위기, 간절함, 말하자면 '물고기를 못 잡으면 굶어죽는다'는 느낌이 묻어났다. '삼시세끼-정선편'에서는 옥수수가 안 열리면 읍내에 나가버리는 이서진이 있어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고 '정선편'과 '어촌편'의 다른 요소를 직접 꼽아 전했다.
이어 '삼시세끼-정선편'이 지난 8회(7월3일)에서 시청률 11.99%(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한 것에 대해서는 기쁨 보다는 우려를 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나 PD는 "이러다가 15%가 넘을까 걱정이다"며 "그렇게 기쁠 것 같지 않다. 많이 보라고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다. 공영방송이던 '1박 2일'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제작됐다. 이는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삼시세끼'는 '1박 2일'에 비해 브로드한 시청층이 아니다. 운이 좋게 히트해서 15%가 나오면, 시선이나 부담감 때문에 그것에 맞추기 위해 본래의 기획의도에 어긋날 가능성이 짙어진다"고 걱정스러움을 드러냈다.
대신 시청률보다 더 중요한 부분에 대한 언급을 덧붙였다. 나 PD는 "지난회 '삼시세끼-정선편'이 시청률 10%가 나왔는데, 이걸 끝까지 유지하는 게 큰 목표다. 시청률 욕심보다는 지금 이걸 봐주시는 분들이 마지막까지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게 더 큰 관심사다"고 솔직한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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