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환경에서 자라난 새싹일수록 뿌리를 깊게 내리는 법이다. 단단하게 자리 잡은 뿌리는 성장에 있어 탄탄한 기초를 제공하고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갖게 한다. Mnet ‘식스틴’을 통해 데뷔하는 트와이스 9명이 겪은 험난하고 잔인했던 서바이벌 과정은 앞으로 이들이 활동하는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지난 7일 종영한 ‘식스틴’. 혹독한 서바이벌을 거쳐 지효, 나연, 채영, 정연, 미나, 사나, 다현, 쯔위, 모모까지 9명의 트와이스 멤버가 확정됐지만, 축하가 아닌 논란이 앞섰다. 합격자가 탈락자를 호명해 자리를 바꾸는 발표 방식이 너무 잔인했다는 평이 나온 것. 여기에 박진영이 앞서 탈락했던 멤버 모모를 멤버로 합류시키면서 불공정하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8일 JYP 측은 “최종회를 앞두고 정식 선발과정을 통해 뽑힌 7명의 멤버만으로는 시청자들도, 또 박진영 PD도 아쉬움이 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7명 이외에 오로지 시청자 의견만으로 1명(쯔위), 박진영 PD의 의견만으로 1명(모모)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채 7명, 특채 2명 결정방식에 대해 “결과적으로 공채 7명, 특채 2명이라는 최종 결정방식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 또 그 밖에 진행상의 잔인함 등의 여러 논란들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데뷔를 앞두고 축하가 아닌 논란이 일었다는 점 자체도 트와이스 멤버들에게는 잔인한 일이다. 그간 서바이벌을 진행하며 험난한 과정을 견뎌오고 버텨왔는데 멤버로 확정된 것을 축하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박진영은 힘들수록 성장한다는 진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프로듀서다. 멤버들에게 혹독한 서바이벌을 거치게 한 이유도 여기 있을 것이다. 앞으로 JYP엔터테인먼트를 책임져야할 걸그룹을 뽑는 서바이벌이기에 더욱 험난하고 고된 미션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작부터 잡음이 일기는 했지만, 이로써 트와이스는 실력은 물론 개성과 끼, 근성까지 검증받은 셈이다. 6개월간의 서바이벌을 거치면서 이미 멤버들은 끼와 매력을 발산하며 개인 팬덤까지 형성했다. 이에 데뷔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특히 올해 JYP엔터테인먼트의 기세가 좋아 이들의 데뷔가 더욱 기대되는 바다. 올해 컴백하는 팀들이 모두 대성공을 거두며 다시 JYP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상황. 먼저 지난 2월 컴백한 15&(피프틴앤드)부터 미쓰에이, 박진영, 백아연, 2PM 모두 좋은 성과를 냈다.
트와이스 멤버들은 프로그램의 마무리와 동시에 본격 데뷔 준비에 들어간다. JYP 측 관계자는 OSEN에 “데뷔가 내년으로 넘어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올 하반기 데뷔를 목표로 이제 본격적인 합 맞추기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영의 혹독한 서바이벌을 버텨낸 트와이스. 이들의 데뷔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식스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