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나인미디어(A9)가 김종학 프로덕션을 합병했다.
8일 방송계에 따르면 영상·미디어 콘텐츠 제작 유통 기업인 에이나인미디어는 지난 6월말께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의 합병을 최종 확정했다.
앞서 1월 김종학 프로덕션은 SH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포인트아이에 인수, 그보다 먼저 인수됐던 에이나인미디어와 동등한 관계로 운영되어 왔던 상황. 김종학 프로덕션은 결국 인수 5달여 만에 에이나인미디어와 합병의 길을 걷게 됐다.
'여명의 눈동자'(1991), '모래시계'(1995)를 비롯해 '이산'(2007), '하얀거탑'(2007), '베토벤 바이러스'(2008), '추적자'(2012),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힐러'(2014) 등을 제작한 '드라마 명가' 김종학 프로덕션은 올해만 MBC '여왕의 꽃', '화정', KBS 2TV '복면검사', JTBC '순정에 반하다' 등으로 변함없이 왕성한 제작 활동을 하고 있는 중. 물론 이번 합병과는 별개로 현재 방영중인 '화정', '복면검사' 등은 종영까지 아무런 차질없이 제작과 방송을 이어간다.
에이나인미디어는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비롯해 '코리아 갓 탤런트',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등을 제작한 예능 전문 프로덕션으로 MBC 드라마 '일요 드라마극장', 디지털 콘텐츠 등을 제작했다.
더욱이 최근 연예 매니지먼트 업무로도 사업을 확장, 개그맨 남희석, 조세호, 김신영, 남창희, 김영희, 이용진, 이진호, 양세찬, 배우 한선우 등이 소속돼 있다.
에이나인미디어는 김종학 프로덕션 합병 등을 발판삼아 종합 엔터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해당 업계 관계자의 설명. 예능과 드라마의 제작 노하우가 집약된 두 제작사의 합병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공룡 제작사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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