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열 "인피니트 호야·성규, 가장 애착 큰 제자"[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7.08 17: 40

가수 출신 보컬트레이너, '불후의 명곡'에서 재발견된 보석. 가수 황치열(33)은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07년 가수로 데뷔해 긴 무명시절을 겪고, 보컬트레이너 활동을 거쳐 다시 가수로 돌아오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지만, 그래서 더 뿌듯하고 의미가 큰 요즘이다.
황치열은 케이블채널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하며 다시 가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2'를 통해 단번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훈훈한 외모가 시선을 사로잡았고, 묵직한 보컬이 주는 깊은 울림이 대중에게도 뭉클하게 다가왔다. 9년차 중고 신인에서 단숨에 '불후'의 보석으로 등극했다.
"정말 많이 달라졌죠.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고, 많이 알아봐주세요. 팬클럽도 생기고 응원도 많이 해줘요. 보컬 트레이너로 학생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위한 스태프였는데, 이제는 저를 관리하는 스태프가 생긴 것도 달라진 점이죠."

그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가요계 데뷔 후 무명시절과 보컬트레이너를 거쳐 지금의 황치열로 다시 서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놨다. 생활고를 겪으면서 만만치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끝까지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황치열은 2007년 치열이라는 이름으로 '한 번만'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015B의 객원보컬과 웬즈데이 멤버로 활동하는 등 탄탄한 실력을 자랑해왔다. 하루아침에 반짝 스타로 뜬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쌓았던 실력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된 셈이다.
"사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굉장히 잘될 줄 알았어요. 당시 주변 스태프들도 승산이 있다는 말을 했고,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했었는데 반응도 좋았어요. 그런데 회사도 잘 안 되고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까 28살 때부터 트레이너를 시작하게 됐어요."
황치열은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자기관리에 몰두했다. 제자들을 가르치며 확실한 음악적 신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고, 자신을 위해 작곡 공부에도 몰두했다. 지금의 탄탄한 몸도 워낙 자기관리를 좋아하는 그의 노력이 일궜다.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작곡 공부도 하고 저한테 투자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때 만난 분이 소개시켜줘서 성규와 우현, 러블리즈 친구들을 만나게 됐죠. 우현이랑 성규가 '불후의 명곡'에 나가게 됐었는데, 저도 그때 스태프로 같이 갔었어요. 멤버들이랑 연습하면서 무대를 지켜봤었죠."
'황치열'을 설명하는 많은 말들 중 '인피니트 보컬트레이너', '임재범이 인정한 목소리'라는 말이 있다. 특히 그는 인피니트 뿐만 아니라 같은 소속사 걸그룹인 러블리즈도 맡아서 지도해온 선생님이다. 오랫동안 지켜봐왔던 제자들인 만큼 그들이 무대에 섰을 때도, 이제 무대에 함께 설 날을 생각하는 것도 뿌듯해했다.
"러블리즈 멤버들도 그렇고 감회가 새롭죠. 인피니트의 호야에게 정이 많이 가요. 래퍼인데 노래에 욕심이 많아서 다른 연습생들과 있을 때도 연습을 많이 해요. 호야와 성규는 애착이 큰 제자들이에요."
아이돌을 옆에서 서포트해준 트레이너지만, 황치열 역시 아이돌 못지않은 외모다. 나이에 비해 굉장히 어려보이는 반듯한 동안 외모와 탄탄한 몸매가 '짐승돌'의 원조쯤 돼 보인다. 하지만 본인은 정작 아이돌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10년 전으로 돌아가 아이돌 그룹 제의가 와도 받아들일지 모르겠다는 것. 사실 그는 처음 솔로 가수가 아닌 보컬그룹 활동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워낙 목소리 톤이 강렬해 그룹보다는 솔로로 방향을 잡았다고.
"아이돌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아이돌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 것 같아요. 성규와 우현이 '불후의 명곡'에 나갔을 때도 느꼈는데, '괜히 인피니트가 아니구나. 잘되는 이유가 있누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근 그룹 긱스의 소속사 HOW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한 황치열은 다시 한 번 가수로 도약을 계획 중이다.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그가 원하는 '음악으로 모든 것을 전할 수 있는' 가수가 되기 위해 또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음악은 진정성이 중요하다는 게 제 신념이에요. 앞으로의 큰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음반을 천천히 준비하고 있어요. 눈앞에 있는 게 워낙 큰 거라 올인하면서 가수 황치열의 이미지를 더 보여주고 싶어요."
seon@osen.co.kr
HOW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