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헤어졌어요’의 강승윤과 산다라박이 7월 한여름 안타까운 러브스토리로 가슴을 저릿하게 하고 있다. 진한 감성을 가득 담아 그려내는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운 여름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산다라박과 강승윤은 네이버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극본 전선영, 연출 김용완 김기윤)에서 헤어진 연인 노우리와 지원영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셰어하우스에 살고 있어 어쩔 수 없이 한 집에 살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때 두 사람은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였다. 우리는 원영보다 세 살 많은 대학선배였지만 첫눈에 그에게 반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원영은 우리와 한시라도 더 많이, 빨리 만나기 위해 아끼던 기타를 팔아 함께 쉐어하우스에 입주했다. 그러나 헤어지게 되면서 이들은 원수보다 못한 사이가 됐다.
하지만 우리와 원영은 헤어졌지만 미련이 있다. 그리고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이상 계속해서 얽힐 수밖에 없고 서로가 누굴 만나는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관계다.
지난 8일 공개된 6회분에서도 우리와 원영은 계속해서 니나(강승현 분), 현우(장기용 분)를 의식했다. 다 함께 술을 먹던 중 벌칙을 받아야 하는 원영은 구여친 우리의 SNS에 들어가 ‘좋아요’를 눌러야 하는 상황에 닥쳤다. 이때 니나가 나서 흑장미를 자처해 남은 술을 모두 마셨다.
우리는 원영 대신 술을 먹은 니나가 신경 쓰였고 원영의 밴드가 좋은 이유를 물었다. 니나는 생각지 못한 대답을 했다. 니나는 “첫 눈에 반했다. 나만 느껴지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게 있다. 원영 씨가 빛나도록 도와주는 게 내 일이다”고 말했고 우리가 현우를 배웅하고 온 후 니나가 원영을 포옹한 걸 목격했다.
분명 니나가 원영에게 마음이 있는 듯했다. 우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기 전 현우에게 고백을 받은 상황이었고 우리는 원영과 니나를 보고는 더욱 복잡한 표정이었다. 지민(이세영 분)이 니나에 대해 “유학도 갔다 오고 키도 크다. 노우리 너가 졌다”고 말했고 우리는 더욱 니나가 거슬렸다.
현우에게 고백을 받은 우리는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현우와 손이 살짝 스쳐도 과거 원영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여전히 원영을 잊지 못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현우에게 매일 집에 데려다주는 게 부담스럽다고 하더니 “다음번엔 내가 너 데려다 줄게”라며 현우의 손을 잡았고 두 사람이 사랑을 시작하는 듯했다.
산다라박과 강승윤은 서로에게 미련이 있지만 그 어떤 것도 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옆에 있는 사람을 신경 쓰는 우리와 원영의 상황을 섬세하게 그리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하고 있다. 헤어진 후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미세한 표정변화가 아련한 감정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실제 두 사람은 10살차가 나지만 극 중 헤어진 연인 역할을 차분히 소화하며 완벽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어 드라마 속 우리와 원영의 관계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산다라박과 강승윤이 극 중 갈수록 더 틀어지기만 하는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우리 헤어졌어요’는 헤어지고도 한 집에 살 수밖에 없는 두 남녀의 좌충우돌 뮤직 로맨스 웹드라마. 월 수 금 오후 7시 네이버TV캐스트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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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헤어졌어요’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