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는 청순이 폭발하고, 주지훈은 귀여움이 폭발한다. 매회 어쩜 이렇게 달달, 알콩달콩, 심쿵 이런 수식어를 유발하는지. 웬만한 로맨틱 코미디, 멜로 드라마들이 울고 갈 지경이다. 수애와 주지훈이 이렇게 잘 맞을 줄 예상하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시청자들은 오늘도 밤을 설친다.
SBS 수목극 ‘가면’은 자신과 똑같은 외모를 가진 재벌 딸 은하(수애)라는 인물이 살해를 당하면서 원치 않은 삶은 살게 된 지숙(수애)이라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숙은 뜻하지 않게 은하의 정혼자였던 민우(주지훈)와 결혼을 하게 되고, 정략결혼인 만큼 그들은 거리를 유지하며 다소 적대적으로 살게 된다.
하지만 지숙은 약한 내면을 가진 민우에게 점점 연민을 느끼고, 민우 역시 지숙의 소박하고 착한 모습에 점점 끌린다.
8일 방송은 민우의 지숙을 향한 애정이 폭발하는 회였다. 지숙을 은하로 알고 있는 민우는 은하의 생일이 되자 지숙에게 반지를 선물한다. 반지를 어색하게 건넨 민우는 다음날 프로포즈를 하지 않았다고 후회하며 하루종일 프로포즈를 할 방법을 찾는다. 비서와 그 방법을 의논하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고, 그 모습은 시청자들의 미소를 불렀다.
이후 민우는 지숙에게 일을 핑계로 소풍을 제안한다. 소풍지에서는 허세 셰프를 따라하며 스테이크를 구웠고, 그리고 지숙에게 자신의 트라우마가 된 엄마의 죽음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날 방송도 민우의 ‘오글멘트’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지숙에게 플라워 원피스를 선물하며 “꽃이 은하씨인지, 은하가 꽃인지 모르겠다”는 멘트를 하는가 하면, 지숙과 간지럼 타는 장난을 치며 달달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두 사람은 ‘원치 않는 스킨십을 할 경우 형사처벌 한다’ 등의 살벌한 조항이 있는 결혼 계약서를 수정하며 서로에 대해 깊어진 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민우는 지수에게 진심어린 프로포즈를 하며 자신의 진짜 아내가 돼 달라고 해 지숙을 감동시켰다.
때론 그윽한 눈빛으로, 때론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자신의 매력을 폭발시키는 주지훈. 청순미 가득한 얼굴에 함박 웃음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워너비’가 되고 있는 수애. 매력 만점 두 배우가 빚어내는 ‘케미’는 수목 밤 시청자들의 잠을 빼앗으며 심장을 너덜너덜하게 만들고 있다.
점점 지숙의 가면이 벗겨지며 불운한 기운이 느껴지고 있는 ‘가면’. 풍전등화 같은 이들의 처지가 부디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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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