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다 숨져간 젊은 영혼들을 그린 영화 '연평해전'의 흥행 기세가 또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할리우드 SF액션 블록버스터의 고전이자 전설인 '터미네이터' 시리즈 5편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평해전'은 8일 하루 동안 전국 907개 스크린에서 17만6693명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 370만명을 기록했다. '연평해전'보다 1주일 늦게 지난 2일 막을 올린 '터미네이터5'는 전국 1,028개 스크린에서 13만4550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190만명이다.
'터미네이터5'와 '연평해전'이 박스오피스를 쌍끌이하는 가운데, '극비수사'와 '쥬라기 월드'가 각각 4만2467명과 3만9726명을 모아 3,4위를 기록했다.
'연평해전'은 '터미네이터5' 개봉 초기, 잠시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곧바로 반격에 나서 정상에 다시 오르는 역주행 흥행을 성공시켰다. 스크린 수가 '터미네이터5'가 적음에도 매출액과 관객수에서 모두 앞서며 롱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중이다.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터미네이터5'는 1984년 시작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리부트 버전이다. 2029년 로봇 군단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설정이나, 인류를 구하기 위한 과거로의 시간 이동 등은 기존 시리즈와 동일하지만, 인물 간의 관계나 세부적인 전개에서 차이가 있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T-800 역으로 돌아왔으며, 제이슨 클락,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이병헌 등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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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