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승희, 새로운 '연기돌'의 발견이다.
신인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승희가 첫 연기부터 섬세한 감정표현과 안정적인 실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깊은 감정·눈물 연기부터 특유의 풋풋한 모습까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승희는 9일 첫 공개된 웹드라마 '로스:타임:라이프'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08년 일본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에게 갑자기 축구 심판들이 등장, 지금까지 인생 중 쓸데없이 보낸 시간만큼 로스 타임을 받고 생애 마지막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중 승희가 맡은 역할은 스무살 아이돌 연습생. 데뷔곡인 줄 알고 녹음한 노래를 다른 연습생에게 빼앗기면서 마음을 다잡고 가수 데뷔를 위해 몰두하는 캐릭터다. 승희는 그룹 B1A4 멤버 바로 등과 호흡을 맞추면서 안정적으로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신선한 마스크와 통통 튀면서도 극에 잘 묻어가는 캐릭터 소화 능력이 탁월했다.
놀라운 것은 승희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 처음으로 연기를 했다는 점이다. 최근 아이돌의 연기 진출이 워낙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에 연습생 시절 연기 수업을 받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희는 캐릭터 싱크로율은 물론,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면서 처음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승희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연기를 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시청자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실제로 전반전에 해당하는 '로스:타임:라이프' 4회 분량이 공개된 후 승희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어색한 연기로 몇 차례 작품을 하고도 '발연기' 논란이 일 수 있는데, 승희는 캐릭터와 딱 맞는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새로운 '연기돌'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승희는 노래와 춤, 연기뿐만 아니라 많은 '끼'를 가지고 있어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는 신인이다. 소속사 직원들의 성대모사까지 섭렵했을 정도로 끼가 많아, 회사에서는 '승희 타임'이 있을 정도라는 후문. 오마이걸 무대에서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과 이번 드라마에서의 안정적인 연기로 주목받은 이후 다양한 활동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주목받는 신인 걸그룹에서 연기로도 단번에 합격점을 받은 승희가 앞으로 또 어떤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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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타임:라이프' 캡처